궁금(걷기·도보) 218

[2020.10.27] 관악산둘레길 서울(관악)구간

관악산 둘레길 서울(관악)구간을 걸었다. 길에 이름을 부여하고 관련된 역사나 내려오는 전설을 스토리텔링 한다는 것은 길을 걷는 사람들에게는 고마우면서도 흥미로운 일이다. 그 길에 이름과의미를 붙임으로서 걸어보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한다. 관악산 둘레길 서울관악구간 이라 명명되지 않았다면 이 길을 걸을 생각이나 했겠나? 오늘도 그 길에서 애써 삶의 의미를 찾으며 하루를 보낸다.

[2020.10.04] 관악산 둘레길 안양시구간

분명 여기쯤 이었을 거야! 50년도 더 된 기억에 확신을 갖게 만드는 것은 고갯마루를 내려서면 그 절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월 초파일 한 나절을 법회와 기도로 보낸 어머니는 절을 내려오며 그절이 보이지 않게 될 이곳에서 절을 돌아보며 두 손을 합장을 하여 수없이 또 절을 하셨었다. 망해암은 관악산 둘레길 안양시구간의 중간에 위치한다. 유난히도 마사(바위가 부스러져 내린 돌가루 성분)가 많은 삼성산, 망해암 구간을 오래전 경험했던, 그래서 익숙한 듯한 산길을 오랫동안 잊혀졌던 기억과 함께 걸었다.

[2020.09.18] 왕송 저수지

가수 박강성은 이렇게 노래 불렀다. "가을은 참 예쁘다. 하루 하루가, 파란 하늘이" 너무 단순하고 흔해 식상할 만한 가사 지만 그 이상 어떻게 더 이 좋게 가을을 표현 할 수 있을까? 의왕역을 출발하여 왕송저수지 한바퀴를 돌면 약 7.5Km 거리다. 어릴 적에는 부곡저수지라 하여낚시터로도 유명했었는데, 주변에 아파트며 위락/상업건물들이 들어섰다. 저수지 서편으로 커다란 도로를 만드는걸 보니 조만간 옛날의 정취는 사라 질 것 같다. 그래도 호수와 주변 풍경에 가을이 물드니 참 예쁘다.

[2020.09.12] 수인선 (수원~한대앞 구간) 주변 걷기

수도권 서남쪽 지역에서 너른 들판은 쉽게 찾을 수 없다. 개발의 바람을 타고 웬만한 농지는 아파트 혹은 공장부지로 바뀐 때문이다. 가을의 들녘을 볼 수 있는 곳도 그만큼 쉽지 않다. 추석이 가까워오면서 가을 들판이 보고 싶었다. 어천 저수지에서 시작하여 시화호로 흘러드는 개천과 수인선의 어천역~야목역 사이에 커다란 들판이 있다. 행정 구역상으로는 매송면이다. 가을비가 추적이는 토요일 오후 8Km를 두시간에 거쳐 걸었다. 때마침 수인선 수원 ~ 한대앞 구간을 개통하는 날이다. 이곳을 몇 년 후에도 마음 편하게 다시 걸을 수 있을런지?

[2020.09.11] 삼막골, 삼막천

삼막천의 상류에 위치한 삼막골은 삼성산의 좌측(안양에서 보면)에 있는 골짜기이다. 지금은 산의 형태 보다는 주변의 건물을 보아야 위치를 알 수 있지만, 그때만 해도 주변에 인가도 거의 없었던 제법 깊은 골짜기 였다. 조상의 묘에 벌초 가시는 아버지를 따라 폭 넓고 깊은 개울을 건너기 위해 깊이가 낮은 곳을 찾던 생각이 난다. 국민학교도 들어가기전의 일이니 50년이 훨씬 넘었다. 산밑까지 들어선 빌라와 천변의 음식점이며 카페를 보며 기억 되살리기를 포기했다. 그러고 보니 벌초를 할 시점인데 지루하게 내리는 비는 언제 멈추려나?

[2020.08.07] 의왕누리길 2코스(달바위길)

일손을 놓고 그나마 뜻한 대로 할 수 있는 일은 걷고 오르는 일. 물론 그것도 한정된 지역과 공간에서만 가능한 일이다. 백두대간 이라던가 설악산, 지리산은 핑계를 대자면 아직 시도도 해 볼 수 없는 환경이다. 우선 주변의 둘레길부터 공략해보자. 의왕누리길 3개의 코스중 2개의 코스는 오래전 다녀온 기록이 있다. ‘달바위 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2코스는 과천 ~ 봉담 고속도로의 월암 IC 서쪽 개발제한 구역 주변을 걷는 길이다. 오래전 만들어진 길이기도 하지만 이미 많은 부분이 개발 단계에 들어가 있어, 걷는 환경으로는 이제 적합하지못한 상태가 되었다. 따라서 둘레길의 관리도 한계에 와 있는 듯 보였다. 하지만, 자전거길, 부곡 체육공원, 적성산 능선, 산들길과 연계된 길 등은 수도권임에도 불구하고더 개발..

[2020.07.18]수리산둘레길

수리산 둘레길은 안양지역과 군포(산본)지역으로 구분 되어진다. 군포시청에서 관할, 홍보하는 테마 명소 중 수릿길은 군포시를 품어 안고있는 수리산에서 따온 이름으로 한자로 修理이며 ‘마음을 닦아 이치를 깨닫다’ 라는 뜻이다. 이 수릿길은 다시 수리산 둘레길, 수리산 임도길, 자연마을길, 도심테마길등 4개의 길로 나뉘는데, 그 중 하나가 군포(산본)지역의 수리산 둘레길이다. 안양지역의 수리산 둘레길과 혼선이 올 수 있어서 지역으로 구분한 후 수리산 둘레길이라 명명 해야 할 것이다. 수리산 둘레길의 시작은 명학역부근의 상록마을에서 시작하여 병목안 삼림욕장에서 마치는 약 3.7Km에 달하며, 제1삼림욕장이라고도 한다. 상록 약수터, 성결대학교, 성문고교, 수왕약수터, 신성고교, 칠흙골 이 주변에 있다. 오늘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