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글쓰기 104

[2024.02.19]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 – 송호근 연작소설

제목 ; 꽃이 문득 말을 걸었다. 지은이 ; 송호근 펴낸곳 ; 문학사상 6개의 단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 형식의 연작소설이다. 최근 소모되는 시간은 계획성이 없어 보였다. 유튜브와 인터넷을 번갈아가며, 알고리즘을 따라오는 정치적 내용과 아시안컵 뒷이야기 이강인, 손흥민 관련 내용이 전부였다. 나도 모르게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를 보며 클릭을 하고 보면, 재탕 삼탕 우린 내용의 번복 이다. 차분하게 시간을 보내려면 책과 접해야겠다. 사전 검색한 두 세권의 책을 도서관에서 찾아 열람실 책상에 앉았는데, 주변에 진열해 놓은 책이 눈에 띄인 것이다. 정독하지 않아도 될 것 같은 분위기의 책이라 선뜻 집어 들었다. 작가 송호근은 비슷한 세대를 살아온 교수이다. 사회학이란 분야의 학문을 한 사람으로 나로서는 생소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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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9] 무진기행 - 김승옥

제목 ; 무진기행 지은이 ; 김승옥 펴낸곳 ; 범우사 1. 夜行 2. 서울. 1964년 겨울 3. 力士 4. 무진 기행 4편의 단편소설을 묶어서 2003년 범우사에서 발행한 무진기행을 읽었다. 작가 김병종은 화가이며 대학교수다. 한달이면 보름은 그림을 그리고 열흘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고 했다. 안개로 가득 덮일 때가 있는 무진으로의 기행은 주인공의 피안처이다. '무진에 명물이 없는 것도 아니다.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다. 그것은 안개다. 사람들로 하여금 해를, 바람을 간절히 부르게 하는 무진의 안개.' 제약회사의 오너 딸(과부)와 결혼을 한 주인공은 승진 문제로 잠시 무진으로 휴가 아닌 휴가를 떠난다. 그의 고향인 무진은 서울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특별한 명물이 없다고들 한다. 고향에서 세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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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14] 화첩기행1 – 김병종

제목 ; 화첩기행 지은이 ; 김병종 펴낸곳 ; 문학동네 작가 김병종은 화가이며 대학교수다. 한달이면 보름은 그림을 그리고 열흘은 책을 읽거나 글을 쓴다고 했다. 화첩기행은 저자가 전국을 기행 하며 그 지방의 예인을 떠올리며, 때로는 예인과의 추억과 예인의 감정을 떠올리며 쓴 수필 모음집이다. 정작 화가라고 하는 저자의 화첩기행에 실린 그림이 유치하게 보이는 것은 그 그림을 보고있는 독자(?)의 수준을 미루어 짐작 할 수 있을 것이다. 대신 화가이면서 이렇게 그 고장의 특성이나 자기 감정을 글로 나타내니 내 기준으로 본다면 화가보다는 작가이다. 우리나라는 옛 사람들의 흔적을 너무 빨리 지워버리거나 혹은 가벼이 다루는 것 같다. 불과 몇 십년 사이에 기억 속에서 사라져버린 천재들이 비단 이 책에 언급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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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06] 낯설지만 그리운 여행 – 허문수

제목 ; 낯 설지만 그리운 여행 지은이 ; 허문수 펴낸곳 ; 미네르바 책의 부제는 “살아있는 동안 꼭 해야할 자전거 여행, 56일간의 대한민국 풀 스토리!”이다. 저자는 30살의 나이로 부산을 떠나 제주, 완도, 목포, 공주, 서울, 가평, 양구, 고성, 속초, 강릉, 삼척, 경주를 거쳐 다시 부산으로 자전거여행을 한 기록과 사진을 기행문 형식으로 한권의 책을 만들어 냈다. 전문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 듯 다른 책에서 본 글 보다는 어섧은 문장들이 자주 눈에 들어왔다. 하지만, 경험에서 우러난 이야기를 솔직하게 써놓은 글 만으로도 호기심을 발동하고 읽어가기에 충분하다. 자전거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번쯤 꿈을 꾸었을 전국 일주는 시간이 없다, 용기가 없다, 체력이 감당 할 수 있을까, 자전거 ..

책읽기.글쓰기 2023.08.07

[2023.07.30] 혹시 MBT가 어떻게 되세요?

6인의 작가들이 쓴 소설을 16개로 구분된 성격유형별로 구분을 하여 놓은 책이다. 소설속의 주인공들의 MBTI적 특징으로 은유를 하여 쉽게 이해를 도우려 했던 것 같다. 오늘도 난 인문학 한편, 그리고 소설 한편을 대여하기위해 도서관을 찾았다. 자전거 여행, 그리고 화첩기행을 손에 들고 대여하는 곳으로 향하다가 탁자위에서 눈에 들어온 책의 제목이 “혹시 MBTI가 어떻게 되세요?” 이다. 열람실의 탁자 한쪽편에 진열된 책의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따로 진열해 놓은 이유는 7월~9월의 북 큐레이션 이었나 보다. 북큐레이션 이란? 북(book)과 큐레이션(Curation)의 합성어로 책 과잉시대에 책 선택에 어려움을 느끼는 독자들을 위해 사서가 주제를 선정하여 독자와 책을 연결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몇 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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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24]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 조세희

제목 ;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공 지은이 ; 조세희 펴낸곳 ; 이성과힘 11개의 단편소설을 연관 있는 소재로 “연작소설”로 꾸민 것이 소설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이다. 1978년 소설을 마무리 지었으니, 나는 45년이 지난 지금에서 이 책과 접하게 된다. 그동안 시도 때도 없이 들어왔던 소설의 제목을 이제서야. 산업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된 이후 이 땅에서 거의 최초로 자유와 더불어 평등의 이념형을 본격적으로 문학화한 작품이라고 평을 한다. 이 소설의 배경지인 ‘은강’은 일제시대에 개항된 커다란 항구와 급격하게 발전하여 공업화 된 도시이다. 츠측컨대 인천 인 것 같다. 내가 겪었던 사회와 시대적 배경이 비슷한 시점이지만, 조금 과장되었다고 느껴지는 것은 소설로서 조금 더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인..

책읽기.글쓰기 2023.07.25

[2023.07.14] 어른공부 – 양순자

제목 ; 어른공부 지은이 ; 양순자 펴낸곳 ; 가디언 이왕 나이 먹는 거 자신을 위해서나 젊은 사람들을 위해서나 희망으로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마치 교과서에 있는 글들을 나열해 놓은 듯 하니 읽을수록 지당하게 느껴진다. 그럼에도 눈에 들어오는 글귀 하나 가져와 보았다. “어른 공부”는 도서관에서 추천한 도서이다. 그래서 인지 내 차례가 오지를 않아 예약을 해 놓고 잊고 있었던 책이다. 차례가 되니 책을 빌려가라고 문자로 안내를 하니, 얼마나 친절한가? 책 속의 내용은 일상에 한 두 번쯤 들어 보았던 나이 들면서 생각해 보아야 할 것 들이다. 진부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잠시 자세를 고치고 인내를 하며 한글자 한글자 곱씹듯 읽어보니 그동안 조각조각 돌아다니던 글들이 잠시 정리가 되..

책읽기.글쓰기 2023.07.14

[2023.07.05] 곁에 있다는 것 – 김중미

제목 ; 곁에 있다는 것 지은이 ; 김중미 펴낸곳 ; 창비 가난한 사람들이 국가의도움을 받으려면 가난을 벗어나려고 애 쓰는 대신 가난을 유지하기 위해 애를 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중략 -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 위한 제도가 잘 쓰이려면 불법 수급자를 걸러 내는 데 인력을 낭비하는 대신, 도움을 못 받는 가난한 사람들을 찾아내는 데 더 노력을 쏟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생각을 못하는건지 일부러 안하는 건지 그게 궁금하다. [책 내용중에서] 우리가 체험할 수 있는 세상은 어디까지 일까? 상상도 할 수 없는 재력을 바탕으로, 우리와는 전혀 다른 세계에 살아가고 있는 부류와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헤어날 수 없는 가난의 늪에 빠져 사는 부류 그리고 나와 유사한 부류의 사람들 정도로 세상을 분류하는 것은..

책읽기.글쓰기 2023.07.06

[2023.07.02] 심리학자가 들려주는 우아하게 나이 드는 법

제목 ; 우아하게 나이드는 법 지은이 ; 우에키 리에(지음) / 김슬기(옮김) 펴낸곳 ; 유노북스 이번에도 도서관에서 대출반납 일자에 대한 안내를 받고, 서둘러 책 읽음을 마무리 했다. 아직도 누군가의 통제를 통해야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것일까? 아니면 그것만 해도 다행인가? 100세 시대를 살아갈 이들에게 심리학이 전하는 ‘석세스풀 에이징’ 이라고 소개된 책이다. 70, 80 그리고 그 이후의 삶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삶 이라서 새삼 호기심과 두려움이 공존하고 있다. 작가는 10대부터 80대까지 나이가 들어가며 느낄 수 있는 불안감과 당연함을 상담을 통에 얻은 지식으로 풀어 나가고 있다. 60이후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 나는 젊은세월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말과 나이가 들어가면서도 해보고 느껴야 할..

책읽기.글쓰기 2023.07.02

[2023.06.18] 사랑합니다. 당신의 세월을 – 어.사.연

제목 ; 사랑합니다. 당신의 세월을 지은이 ; 어.사.연(어르신사랑연구모임) 펴낸곳 ; 궁리 ‘노년에 인생의 길을 묻다’ 의 후속편으로서 노인 복지 공부를 위해 인터넷에서 만든 어.사.연 모임에서 인생의 스승과 선배들을 찾아가 인터뷰를 한 내용을 책으로 만들었다. 옛날 같으면 나이 듬이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방편중에서도 으뜸이었겠지만,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에서 지식을 얻을 곳은 너무도 많다. 노인들을 존중하지 못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마음 먹기 나름 아닐까? 삶을 위한 지식 보다는 지혜를 공유할 수 있는 세대 일수도 있다. 우연히 도서관에서 책 제목을 보고 읽은 책을 끝 페이지까지 읽을 수 있도록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었나 보다. 기억을 하고 새겨 들을 말 보다는 한번쯤 듣고..

책읽기.글쓰기 2023.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