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읽기.글쓰기 104

[2022.02.20] 사는 동안 꽃처럼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제목 ; 사는 동안 꽃처럼 지은이 ; 이철수 펴낸곳 ; ㈜ 도서출판 삼인 예쁜 엽서 전시회를 기억한다. 오래전 영상 문화가 발달하기 전 그러니까 1970년대쯤 음악 방송이나 사연을 소개하는 방송에 엽서로 사연을 적어 음악을 신청하는 프로그램이 유행을 했었지. 그때 사연이나 신청 음악에 선정이 되려면 글도 글이지만 그림과 글이 잘 어우러진 그림 엽서들이 진행자의 눈길을 끌었고, 예쁜 엽서를 음성으로 소개하면서 더 많은 엽서들이 화려하고, 서정감 있게 만들어져 방송국으로 날아갔었다. 방송국에서는 주기적으로 예쁜 엽서 전시회를 했었다. 그 엽서들을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잘 그리고 꾸밀 수 있을지 의아해 했었다. ‘사는 동안 꽃처럼’ 은 마치 그때 예쁜 엽서 전시회에 선정된 작품들이 모음집으로 착각이 될 정도로..

책읽기.글쓰기 2022.02.25

[2022.02.11] 강산무진 <김훈 소설집>

제목 ; 강산무진 지은이 ; 김훈 펴낸곳 ; 문학동네 배웅 2006년 3월호 47세의 김장수는 택시 운전사이다. 사납금을 채우기 위해 오후 네시부터 새벽 네시까지 운행을 해야하지만 사납금을 벌지 못할 때도 때도 있다. 밤 11시이후에 취객을 태우고 합승을 해야 겨우 사납금을 넘겨 개인수입금을 만들 수 있다. 그는 IMF이전에 식품관련 하청 사업을 했다. 즉, 식품을 만들어 대기업에 납품을 했다. 싸고 질 좋은 재료를 구하기 위해서는 오지를 돌아다녀야 했는데, 윤애는 그 오지를 함께 돌아다니던 여직원이다. 그녀가 네 살짜리 딸을 데리고 시집을 갔던 라오스에서 한국을 방문하여 김장수에게 연락을 했다. 김장수는 오랜만에 본 그녀를 비행기 시간에 마추어 공항까지 배웅했다. 가끔씩 뉴스나 TV를 통해서 알 수 있..

책읽기.글쓰기 2022.02.12

[2022.02.02] 국수 <김숨 소설집>

여러 문학지에 발표했던 단편 소설집을 묶어 국수라는 책으로 발간된 김숨 소설집이다. 제목 ; 국수 지은이 ; 김숨 펴낸곳 ; ㈜창비 막차 『현대문학』 2010년 5월호 암으로 죽어가는 며느리를 보러 막차를 타고 서울로 가는 시어머니의 심리와 가난으로 물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했던 지난 날의 회한을 그렸다. 옆 좌석에 타고있는 남편과 일방적인 대화는 현실인지 환상인지 알 수 없어 혼란스럽다. 발문을 기고한 이병창 씨는 이런 상황을 편집증(정신병의 주요 매커니즘으로,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특정한 망상을 가지는 병적 상태.)적인 망상이라고 하였다. 국수 『대산문화』 2011년 여름호 엄마가 죽고 들어온 새엄마는 그녀와 국수라는 것을 매개로 많은 사연들을 공유한다. 이제 그 새엄마는 죽음을 앞에 두고 있고, 주인..

책읽기.글쓰기 2022.02.03

[2022.01.29] 책은 도끼다

제목 ; 책은 도끼다 지은이 ; 박웅현 펴낸곳 ; 북하우스 저자의 인문학 강독회 강연 내용을 책으로 정리한 책이다. 몇차례 책 읽기에 대한 개인적인 습관(숙제 하듯, 의무적으로, 상식과 교양을 위한 등등)을 밝혔었다. 책 읽기가 즐거울 수 없는 이유이다. 어떻게 하면 책을 효율적으로 혹은 무의식적으로 책을 끌어 안을 수 있는지 수시로 고민하다 만난 책이다. 인문학 이라는 단어에 끌리기도 했지만. 저자의 책 읽는 방법은 결은 틀리지만 결국 책을 추구하는 나의 견해와 크게 틀리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다만, 정독을 하고 그런 과정에서 끊임없이 감동을 찾아내는 것을 습관화 하여 성과를 거둔 것이 다를 뿐, 책에서 전하고 자 하는 의미를 정확히 이해하고 그것을 완벽하게 내 것으로 변환하였다는 것이다. 물론, ..

책읽기.글쓰기 2022.01.29

[2022.01.15]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여든 이후에 쓴 시인의 에세이)

제목 ; 죽는 것보다 늙는 게 걱정인 (여든 이후에 쓴 시인의 에세이) 지은이 ; 도널드 홀(Donald Hall) 옮긴이 : 저현욱.최희봉 펴낸곳 ; 동 아시아 인생의 전환점, 은퇴, 늙음, 죽음 이런 단어들의 상관관계를 생각해 보았다. 일 손을 놓는다는 것에 대한 정의는 “일을 할 수 없을 정도의 상태가 되다” 와 아직 신체적인 자유로움이 있을 때 “내가 해보고 싶었던 일을 해 보기 위해 생계를 위한 일을 그만두다” 로 대별 될 수 있을 것이다. 60의 중반이 되어 은퇴를 한 지금, 두가지의 경계점이 애매 모호 하다. 아니 두가지 모두가 해당이 된다고 볼 수 있다. 어느 한점이라고 단정 지을 수 가 없으니, 할 수 있을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방법 뿐이 없다. 여든이 넘어 에세이를 쓰는 시인은 삶과 죽..

책읽기.글쓰기 2022.01.15

[2021.12.31] 그때 장자를 만났다.

제목 ; 그때 장자를 만났다. 지은이 ; 강상구 펴낸곳 ; 흐름 출판사 저자가 장자를 만난 때는 인생의 또다른 전환점에서 였다. 자의에 의해서가 아니고 사회적인 환경(IMF)때 였으니 얼마나 답답했던 시절이었을까? 그 시점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었기에 읽었던 책을 기반으로 다시 책을 출판할 수 있었으니 절대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내 입장에서 보면 ‘전화위복’이라고 까지 말하고 싶다. 나 또한 인생의 전환점에서 장자를 만나서 인생을 깨달은 사람을 만났다. 그가 만났던 장자의 느낌을 내가 느낄 수 없다는 것이 조금은 슬프기는 하다. 어찌 보면 매사가 흔들리는 전환점에서 만난 그들 이었는데….. 저자가 인생의 한 전환점에서 장자를 만나서 깨달음이 있었다면, 나는 왜 그런 깨달음을 얻을 수 없는 걸까? ..

책읽기.글쓰기 2022.01.01

[2021.11.28] 배낭에 담아온 중국

입동이 지나자 마자 이틀 동안 가을비가 내렸다. 여름 장마도 아니고 가을비는 비록 이틀이라고 해도 지루한 느낌을 주었다. 빛을 내서라도 시간을 사서 야외로 나가고 싶은 계절이 아니든가? 딱히 할 일이 없어진 것 같아 평소 게을리 했던 것 중 해보아야 할 일을 생각해 낸다. 얼마전 딸이 주고 간 “배낭에 담아온 중국” 책이 생각 났다. 중국 여행을 꿈꾸며 구한 책인데 읽다 보니 너무 난해한 부분들이 있다고 했다. 네가 난해하면 아빠는 어떤지 알면서 아빠에게 이런 책을 권하냐? 라는 물음에 난해하다는 의미가 조금 다르다는 설명을 했지만, 그 말을 이해하려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의미는 없다. 옥상의 아지트로 올라가 아침음악방송을 듣다가 아내가 외출한 것 같은 시간에 내려오니 세탁기를 돌려놓고 빨래가 다 되면 처..

책읽기.글쓰기 2021.11.29

[2021.08.23]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설국(雪國)

한번쯤 접해 보았어야 할 작품을 끝내 소화하지 못했다면 영원히 숙제로 남아있을 것이다. 내게는 박경리의 토지나 삼국지와 같은 종류의 소설이 그에 속한다. 우리나라 정서와 가장 비슷하다는 외국 문학 중 일본의 유명한 소설 또한 그 숙제의 범주에 속한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소설을 찾았다. 그저 장편소설 이겠거니, 그래서 소설속의 인물을 숙지하고 일본의 문화를 조금이해하면 최종적으로는 남아도는 시간의 투입이 관건 이겠서니 했었다. 도서관에서 빌린 책은 의외로 볼륨이 적었다. 페이지당 글자도 그리 많지 않아 보였다. 그렇게 짧은 분량의소설을 숙제하듯 읽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그리 많이 걸리지 않았다. 하지만 읽고 난 후에 보통의소설들과는 다른 서술과 기승전결을 찾을 수 없음에 조금은 황당했다. 제목 ; 설국(雪..

책읽기.글쓰기 2021.08.23

[2021.08.15] 인문학 콘서트

제목 ; 인문학 콘서트 지은이 ; 김갑수 엮음(?), 김경동 외 14인 펴낸곳 ; 이숲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는 기간은 2주다. 기간이 되어도 다 읽못하면 1주를 연장을 시킬 수 있다. 이번에 빌려 읽은 인문학 콘서트는 물론이고, 책을 빌려오면 2주에 반납하는 경우가 드물다. 책을 읽기에 3주가 필요한 것은 물론 아니다. 대여를 할 때는 정해진 시간에 반납하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할 들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다 보면 2주가 가고 연장을 한후에 반납할 시간이 다가오면 그때서야 책읽는 것을 마무리 한다. 그렇게 기한을 연장 해 가면서도 굳이 책 대여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조금이라도 책읽는 습관을 길 들이기 위함이다. 이번에 빌린책 또한 내용이 많지 않고, 대화체로 쓰여진 글이어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

책읽기.글쓰기 2021.08.15

[2021.05.15] 태백산맥 10권중 6권이후를 읽고

1월23일 소설의 첫 장을 넘기기 시작하였으니, 4개월만에 10권을 모두 읽었다. 한달 평균 2.5권을 읽었으니 일없이 지내는 사람으로서는 많은 량을 읽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년 전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을 했다. 한달 동안 다섯 권을 읽고 나머지 다섯 권을 3개월에 걸쳐 읽은 것은 처음 책을 읽으려 했던 마음이 시간이 지날수록 해이해 진 것으로 판단이 된다. 그래도 고무적인 것은 끝까지 읽었다는 것. 80년대 최고의 작품, 80년대 최고의 문제작, 금단을 깬 대표소설, 출판인 34인이 뽑은 이 한권의 책 1위, 현역작가와 평론가50인이 뽑은 한국 최고의 소설, 전국 대학생이 뽑은 가장 감명 깊은책 1위, 한국의 지성 49인이 뽑은 미래를 위한 오늘의 고전….등등.. 수많은 단체와 평론가들이 추천한 책..

책읽기.글쓰기 2021.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