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수원둘레길 4

[2021.03.18] 수원둘레길 광교산 코스

원없이 걸었던 하루다. 거리에 대한 계산 착오로 인함이다. 수원 둘레길 중 6코스는 수원과 인접한 지역의 경계선을 따라 60여Km의 길을 만들었다. 그중 광교산을 지나는 코스는 산 정상을 지나가야 하는데다 중간 끊어 가기 애매한 코스이기도 하다. 금년 들어 수원 둘레길 첫발을 내딛은 후 한 코스가 남아 오늘 마무리 하려 집을 나섯다. 근래 들어 산길을 15Km이상 걸어 본 적이 없다. 대충 계산한 거리는 13Km정도 였으나, 지난번 걷다가 남겨진 거리에 출발점으로 진입하는 거리까지 더하니 20Km정도의 거리를 걸었다. 지지대 고개의 들 머리로 접근하며 부린 여유의 산물로 오늘 산행의 기록을 대신한다.

[2021.02.01] 수원둘레길 (왕송저수지 ~ 지지대고개)

월요일 아침 옅은 안개가 주변에 자욱하다. 사람들은 새로이 한 주를 시작하고 있을 터인데, 배낭을 메고 여유롭게 집을 나서는 나와 타인의 눈으로 보면 낯설어 보일 수도 있는 내가 첨예하게 대비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의왕역에서 전철을 내려 왕송호수를 따라 내려와 성균관대역을 지나서 지지대고개까지 이어지는 수원둘레길을 걷는다. 김밥 한 덩어리와 막걸리 한컵으로 점심을 처리하기에는 야산의 산소 주변도 제격이다. 산소 자리는 명당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선에 잠시 삶에 대한 생각이 깊어지기도 한다. 그나저나 날씨가 포근하니 머지않아 봄이 오려나 보다.

[2021.01.23] 수원둘레길 세류역 ~ 광교 코스

좋은 길, 편한 길만 갈 수 없다는 것을 살아오면서 경험하였다. 수원의 둘레길중 칠보산 코스를 걸으며 편하고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며, 일주일 만에 세류역에서 이어 걷기를 한다. 곡선동, 망포동, 영통, 광교로 이어지는 코스는 지도상으로는 한적한 둘레 길이건만 난 개발되어 어지럽게 들어선 작은 공장들과 주거지로 개발중인 공사현장 그리고 주거지로 탈바꿈 한 아파트 단지로 길을 이어간다. 최근에 개발을 하여 편의시설과 운동시설을 갖춘,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일부지역을 제외하면 도로에 접한 차량의 소음과 보도 블럭, 아파트 밀집 단지, 개발을 기다리는 혐오시설 등이 걷는이에게 피곤을 느끼게 한다. 길을 걸으며 또 인생을 배운다.

[2021.01.16] 수원둘레길 왕송호수 ~ 황구지천 코스

수원둘레길 중에서 왕송호수 - 칠보산 - 황구지천 코스를 걸었다. 남북으로 뻗은 칠보산 능선은 서쪽으로 안산시 사사동, 화성시 어천리, 원평리, 천천리 그리고 동쪽으로는 수원시 권선구 당수동, 금곡동, 호매실동과의 경계선으로 이루어진다. 해발 239m의 칠보산 정상으로 오르는 능선길은 완만하고 대부분 능선 주변이 소나무 군락이다. 그런이유로 7Km에 달하는 짧지 않은 거리이지만 편하게 걸을 수 있다. 이른오후의 나른한 햇살을 받으며 걷는 능선으로 북서쪾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갑자기 노래가사 한자락이 머릿속에 맴돈다. "어느날인가 서풍이 부는 날이면 누구든 나를 깨워주오 . 무명 바지 다려입고, 흰 모자 눌러쓰고, 땅콩을 주머니에 가득 넣어 가지고 어디론가 먼길을 떠나고 싶어도 내가 잠들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