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남해바래길 9

[2021.04.09]남파랑길 39코스(남해 삼동면)

어제 장포항에서 걷기를 마치고 하루 묶어가려던 계획은 그곳에서 저녁을 해결할 방법이 없어 택시로 숙박과식사가 가능한 지족(삼동)으로 이동하였다. 그런까닭에 오늘은 어제끝부분에서 이어걷기가 아닌 한구간을 건너뛰어 넘은 걷기를 이다. 걷기 마지막날인 오늘 서울로 가는 마지막버스인 오후 네시버스는 이미 예약이 완료되었다고 한다. 다행히도 오늘걸을 구간의 길이가 짧다. 급히 걷기를 마무리하고 일찍 점심을 먹은다음 나흘간의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가는 버스에 무사히 올랐다. 여행은 돌아오기 위해 떠난다 했지? 몸은 집으로 향하고 있지만 마음은 벌써 또다른 떠남을 기대해본다.

[2021.04.08]남파랑길 37코스(남해 고사리밭길)

남파랑길 37코스는 기승전 고사리밭이다. 대여섯시간 걷는동안 눈에서 고사리밭이 떠나지 않는다. 농산물 보호를 위해 예약을 해야 이지역을 도보로 여행 할 수 있다. 한려수도의 봄바다를 맘껏 전망할수 있는것도 커다란 나무를 제거한 고사리밭이 있기 때문이다. 남파랑길 37코스는 남해바래길 7코스와 유사한 구간이다.

[2021.04.07]남파랑길 36코스(경남 남해군)

저녁 숙소 잡는것이 만만치 않다. 코로나로 인한 손님 받는것을 이미포기한걸까? 그나마 어렵게 마련한 숙소는 하루 머물기에 아무런 제약이 없다. 이틀째 도보여행은 첫날보나 여행자체에 충실할수 있었다. 걷고, 마시고, 마음껏 대화하고, 보고, 느끼고 더 걸을수 있었지만 걷는게 목적이 아니니 목적지까지 충분히 함께 할수 있음에 고마워 하는 마음 들이다. 남파랑길 36코스는 남해바래길 8코스와 동일한 구간이다.

[2021.04.06]남파랑길 35코스(경남 사천시)

감회가 깊지 않을수 없는 여행이다. 44년전 함께 사회에 첫발을 내딛었던 친구들이다. 그리고는 한 직장이지만 각자 다른 현장, 그것도 환경이 열악 할 수밖에 없었던 중동에서 7년의 시간을 보냈다. 시간이 흐른 후 우연히 같은회사에 다시모여 근무를 하다가 함께 퇴직을 하였다. 퇴직전에 함께 여행을 하자고 한 약속을 코로나로 인해 국내 도보여행으로 전환하고 오늘 그 첫코스를 돌았다. 남은 사흘동안 낮에는 걷는것으로, 저녁으로는 먹는것과 약간의 주류로 열심히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며 보상해주려한다. 남파랑길35코스는 그 여정의 첫날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