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포루투칼 8

[2022.11.16] 몬산토에서 오비두스를 거쳐 다시 포루토로

몬산토를 떠나 언덕 위에 가톨릭 수도원이 있는 토마르,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만 귀에 익은 지명의 파티마, 주변을 맴돌다가 결국 찾지 못한 Baloiço do Vale Grande를 거쳐 저녁 늦은 시간 오비두스에 머물렀다. https://youtu.be/-Vb8QnSp4lw 나중에 찾아본 내용이지만 파티마는 포루투갈의 작은 도시로 1917년 근교의 세 어린이가 성모 마리아를 보았다는 곳으로 유명하다. 역시 종교적으로 관심이 덜하니 그냥 다녀왔다는 기억만 간직 해야겠다. 도시 이름 마저도 포르투갈어로 "성채"를 뜻한다는 오비두스(Óbidos)는 성곽 주변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기분을 만족 할 만한 곳이다. 2M정도 폭의 성곽은 낮게는 수M에서 십수M까지의 높이가 있으나, 안전 가이드가 없다. 위험하긴..

[2022.11.13] 피오당(Piódão)에서 몬산투(Monsanto)로

[피오당] 아침 식사를 하고 피오당 마을 속으로 들어갔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꿰어 맞출 수 없는, 마치 레고를 조립한 듯 맞춰진 건물의 구성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치의 오차가 있었다면 저런 정교한 모습이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 https://youtu.be/u9nEcZsGHYI [Serra da Estrela 국립공원] 피오당 마을을 떠나 Serra da Estrela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Serra da Estrela Natural Park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산맥인 Serra da Estrela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루투칼의 주요 강인 Mondego, Zêzere, Alva강의 발원지이다. 이스트렐라는 포르투갈어로 "별"을 뜻한다. 포르투갈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며 센트랄 산..

[2022.11.12] 피오당(Piódão)

아무리 세계적으로 운전경로정보를 제공하는 구글맵이라 할지라도 이번만큼 확신을 갖지 못한 건 처음이다. 결론적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했음에도 그곳에 접근하는 길이 너무 험하여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인가를 의심하게 만든 것이니 구글 탓은 아니다. 편한 길 보다는 불편한 길을 선택한 결과이다. 유로 도로와 구글이 추천하는 길이 아닌 무료 도로와 멀리 돌아가는 코스를 택했다. 그건 내가 평소 자주 택하는 옵션 이기도 하다. 목적지로 빨리 가야할 경우가 아니면 국도, 지방도, 그리고 가장 짧은 코스를 택하면 버라이어티하게 드라이브를 경험 할 확률이 많아진다. 단지, 차의 이곳 저곳에 데미지가 갈 수도 있음도 함께 감수를 해야 한다. 정확한 해발은 알 수 없지만, 제법 높은 능선을 쫓아다니면서 4시간 동안 160..

[2022.11.11] 핀하오(Pinhao) 현지 1일투어

가이드에게 물었다.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인 10시부터 핀하오의 시계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 냐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이드가 쉽게 파악 하리라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불과 600명이 이 지역을 움직인다고 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이면 그들도 바쁘겠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갔으니 가이드를 받는 우리가 고마워 해야 할 시점이다. 현지 투어를 해야 할 이유가 분명 있다. 내가 아무리 그곳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더라 하더라고 그 지역에서 가이드를 하는 사람 들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없으니.. 분명 그들은 그 만큼의 비용을 가져 가는 대에 대하여 인정을 해야 한다. 원하는 View Point를 정확하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해 하던 지역을 정확하게 짚어 주었다. 높은 곳에서 ..

[2022.11.10] 도우루(Douro) 강변도시 핀하오(Pinhao) 가는길

혹시 여행 방법이 잘못되었나 잠시 고민이 되었다. 내가 무엇을 찾아다니는 거며, 내가 간 곳에서 내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혹시 날씨 때문에 내가 움직이는 것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건 아닌지? 그렇다고 내 여행을 멈출 순 없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핀하오(Pinhão), 사실 와인에 관련된 지식을 무장하지 않고는 핀하오를 방문하면 안되는 거라는 거 대충 분위기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지역에 대한 풍경을 보고 싶어하는 여행자이기에 이런 저런 것 무시하고 핀하오로 향한다. 내가 보고 싶어하는 것 보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리 비수기를 감안하더라도 이건 아닌가 싶었다. 맑은 햇볕과 함께 있어야 할 포도밭 이어야 했다. 그래야 그 진가가 발휘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어쩌랴. 주어진 환경..

[2022.11.09] 브라가현 – Terras de Bouro

안전에 대하여 자신을 과신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내 운전면허증은 82년도에 발급되었고 1종 보통이다. 면허 취득일 후 가끔씩 운전을 하였으며, 자차를 소유한 이후 10수년 동안은 수동으로 기어를 조작하는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하여, 비용을 절약할 겸(수동과 자동의 비용차이는 무려 2배에 가깝다) 기어를 조작하여 운전을 하는 자동차를 빌렸다. 유럽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수동 자동차가 아직도 많이 운행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차량을 인수한 후 잠시 난감했다. 그동안 오른발 만을 사용하여 해오던 운전 습관 때문인지 아니면 오래전 수동으로 하던 기억을 되살릴 수 없었는지 크러치에 오른발이 올라가니 다음 단계가 진행이 되지 않았다. 기능을 파악하고 기억을 되살리느라 한시간 이상을 그 자리..

[2022.11.08] 포르투 – 알마스성당/보홀시장/트램

아무 생각없이 도심을 배회해 보려 했지만, 습관이 든 행동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나 보다. 평소보다 늦게 아침을 먹고 숙소 주변에 위치한 Bolhão 시장과 알마스성당을 둘러본다. Bolhão시장은 시설물이 획일적으로 현대화 되어가는 여느 시장과 다를 바 없어 예의 전통 재래시장을 기대하고 갔던 여행자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특산물(와인, 버섯, 특이한 과일들)이 거래되고 있어 정체성을 몽땅 잃어버린 것 같지는 않았다. 알마스성당은 건물의 외벽을 아줄레주(마치 어릴 때 부자집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푸른빛의 타일을 붙여 만든듯한) 벽화들이 특징인 곳이다. 그 벽화는 포르토 상벤투 역사 내에서도 볼 수 가 있었다. 1800 년대의 기차역에 화려한 무늬의 타일 벽을 보니 터널..

[2022.11.07] 포르투 - 파두

300여Km 버스를 타고 포루투갈 제2의 도시인 포르투에 도착했다. 어제 언급되었던 파두는 우연히 산티아고 성당 앞에서 만나 서로 사진을 찍어 주다가 저녁까지 같이 먹게 된 그러면서 나이가 동갑이라는 사실을 알게 된 여자 사람이 바람을 넣었던 것이다. 마치 여행의 고수처럼 한치의 조급함도 없이 리스본에 가는 이유는 단 하나 파두를 보러 가기 위함이라고 했다. 파두? 오래 전 이덕화와 차화연이 연속극의 주인공으로 출연한 '사랑과 야망' 이란 드라마에서 차화연이 고뇌에 부딪힐 때마다 애틋하게 흘러 나온 음악에서 기억은 시작된다. 운명·숙명의 뜻을 지닌 파두는 리스본 민중의 삶을 노래한 민요로서 음악에 대한 촉이 없어도 구슬프고 서정적인 느낌이 몸에 와 닿는다. 호기심이라는 것이 사람을 피곤하게 만들곤 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