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세계적으로 운전경로정보를 제공하는 구글맵이라 할지라도 이번만큼 확신을 갖지 못한 건 처음이다. 결론적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했음에도 그곳에 접근하는 길이 너무 험하여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인가를 의심하게 만든 것이니 구글 탓은 아니다.
편한 길 보다는 불편한 길을 선택한 결과이다. 유로 도로와 구글이 추천하는 길이 아닌 무료 도로와 멀리 돌아가는 코스를 택했다. 그건 내가 평소 자주 택하는 옵션 이기도 하다. 목적지로 빨리 가야할 경우가 아니면 국도, 지방도, 그리고 가장 짧은 코스를 택하면 버라이어티하게 드라이브를 경험 할 확률이 많아진다. 단지, 차의 이곳 저곳에 데미지가 갈 수도 있음도 함께 감수를 해야 한다.
정확한 해발은 알 수 없지만, 제법 높은 능선을 쫓아다니면서 4시간 동안 160Km를 움직였다. 주변으로 다니는 차를 쉽게 볼 수도 없었다. 평소 상상도 할 수 없었던 포루투칼의 시골 외진 마을을 헤집고 다녔다. 그렇게 신경을 쓰면서 내가 지금 와 있는 이곳은 내 인생에 깊은 기억을 남겨 줄 수 있는 한 장소가 될 것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Piódão(피오당)은 포루투갈의 수도 리스본과 제2의도시 포루토 중간 지점에서 동쪽내륙으로 위치해 있는 작은 마을이다. Açor산맥 깊은 곳 언덕 위의 집들이 배치되어 있고 집 주위의 풍경과 동일한 외관의 집들이 작은 마을을 이루고 있어 포루투칼의 아름다운 마을로 현지인들에게 소문이 나 있는 것 같다.
우연치 않게 잡은 호텔의 창으로 마을이 한 눈에 들어오니 이 또한 작은 행운일 수도 있다. 굴곡진 도로와 오지에 들어오며 신경을 썼는지 피곤함이 몰려온다. 마을 내부는 내일 오전에 돌아보아야 할 것 같다. 조금 더 시간이 허락 되었다면 하루 정도 더 머물다 가고픈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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