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루투칼 6

[2022.11.13] 피오당(Piódão)에서 몬산투(Monsanto)로

[피오당] 아침 식사를 하고 피오당 마을 속으로 들어갔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꿰어 맞출 수 없는, 마치 레고를 조립한 듯 맞춰진 건물의 구성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치의 오차가 있었다면 저런 정교한 모습이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 https://youtu.be/u9nEcZsGHYI [Serra da Estrela 국립공원] 피오당 마을을 떠나 Serra da Estrela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Serra da Estrela Natural Park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산맥인 Serra da Estrela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루투칼의 주요 강인 Mondego, Zêzere, Alva강의 발원지이다. 이스트렐라는 포르투갈어로 "별"을 뜻한다. 포르투갈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며 센트랄 산..

[2022.11.12] 피오당(Piódão)

아무리 세계적으로 운전경로정보를 제공하는 구글맵이라 할지라도 이번만큼 확신을 갖지 못한 건 처음이다. 결론적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했음에도 그곳에 접근하는 길이 너무 험하여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인가를 의심하게 만든 것이니 구글 탓은 아니다. 편한 길 보다는 불편한 길을 선택한 결과이다. 유로 도로와 구글이 추천하는 길이 아닌 무료 도로와 멀리 돌아가는 코스를 택했다. 그건 내가 평소 자주 택하는 옵션 이기도 하다. 목적지로 빨리 가야할 경우가 아니면 국도, 지방도, 그리고 가장 짧은 코스를 택하면 버라이어티하게 드라이브를 경험 할 확률이 많아진다. 단지, 차의 이곳 저곳에 데미지가 갈 수도 있음도 함께 감수를 해야 한다. 정확한 해발은 알 수 없지만, 제법 높은 능선을 쫓아다니면서 4시간 동안 160..

[2022.11.11] 핀하오(Pinhao) 현지 1일투어

가이드에게 물었다.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인 10시부터 핀하오의 시계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 냐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이드가 쉽게 파악 하리라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불과 600명이 이 지역을 움직인다고 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이면 그들도 바쁘겠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갔으니 가이드를 받는 우리가 고마워 해야 할 시점이다. 현지 투어를 해야 할 이유가 분명 있다. 내가 아무리 그곳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더라 하더라고 그 지역에서 가이드를 하는 사람 들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없으니.. 분명 그들은 그 만큼의 비용을 가져 가는 대에 대하여 인정을 해야 한다. 원하는 View Point를 정확하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해 하던 지역을 정확하게 짚어 주었다. 높은 곳에서 ..

[2022.11.09] 브라가현 – Terras de Bouro

안전에 대하여 자신을 과신하면 안되겠지만, 그래도 내 운전면허증은 82년도에 발급되었고 1종 보통이다. 면허 취득일 후 가끔씩 운전을 하였으며, 자차를 소유한 이후 10수년 동안은 수동으로 기어를 조작하는 자동차를 타고 다녔다. 하여, 비용을 절약할 겸(수동과 자동의 비용차이는 무려 2배에 가깝다) 기어를 조작하여 운전을 하는 자동차를 빌렸다. 유럽에는 우리나라와 달리 수동 자동차가 아직도 많이 운행 되고 있는 것 같았다.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차량을 인수한 후 잠시 난감했다. 그동안 오른발 만을 사용하여 해오던 운전 습관 때문인지 아니면 오래전 수동으로 하던 기억을 되살릴 수 없었는지 크러치에 오른발이 올라가니 다음 단계가 진행이 되지 않았다. 기능을 파악하고 기억을 되살리느라 한시간 이상을 그 자리..

[2022.11.08] 포르투 – 알마스성당/보홀시장/트램

아무 생각없이 도심을 배회해 보려 했지만, 습관이 든 행동은 이를 용납할 수 없었나 보다. 평소보다 늦게 아침을 먹고 숙소 주변에 위치한 Bolhão 시장과 알마스성당을 둘러본다. Bolhão시장은 시설물이 획일적으로 현대화 되어가는 여느 시장과 다를 바 없어 예의 전통 재래시장을 기대하고 갔던 여행자에게 신선함을 주지 못했다. 그나마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특산물(와인, 버섯, 특이한 과일들)이 거래되고 있어 정체성을 몽땅 잃어버린 것 같지는 않았다. 알마스성당은 건물의 외벽을 아줄레주(마치 어릴 때 부자집 화장실에서 볼 수 있는 푸른빛의 타일을 붙여 만든듯한) 벽화들이 특징인 곳이다. 그 벽화는 포르토 상벤투 역사 내에서도 볼 수 가 있었다. 1800 년대의 기차역에 화려한 무늬의 타일 벽을 보니 터널..

[2022.09.12] D-15 산티아고 순례길 도보여행 계획표

D-15 일이다. 시작을 하지 않았으면 결코 진행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한다. 만약, 이 시점에 이 정도의 정보를 찾아야만 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당초에 포기를 했을 것이다. 벌써 한달 가까이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설정한 웹사이트에 보관 하고 있다. 순례길 도보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조언을 한다. 정보를 검색하느니 차라리 스쿼트 한시간을 더해라. 체력이 가장 문제다. 하지만, 그곳을 다녀오지 못한 미 경험자는 그 말을 머리로만 공감을 하며, 끝없이 검색의 늪으로 빠져든다. 검색이라는 것이 어쩌면 무더위의 갈증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나를 알고 나니 두개가 궁금하다. 두개를 알고 나니 네개의 불안이 스며든다. 40여일간의 도보여행 일별 Route를 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