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울릉도 6

[2021.11.08] 5박6일 울릉도 여행 - 에필로그

시간가는 속도가 빛과 같다더니, 잠시 바쁘게 지내다 보니 40년지기 은퇴 동기들과 울릉도 도보여행을 마친지 3주가 지나갔다. 5박6일 도보로만 울릉도를 일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가는시간 오는시간 제외하면 송곳하나 세울 곳 없을 만큼 척박 하다는 울릉도를 모두 돌아 본다는 건 무리였다. 1,847㎢(제주도)면적에 1,950m한라산을 중심에 두고 해안으로 흘러내린 지형과 72.87㎢(을릉도)면적으로 제주도의 4%에 불과한 섬에 986m의 성인봉을 중심으로 500m이상의 봉우리들이 10여개와 하늘로 솟구친 듯한 바위들이 해안 주변 도로에 즐비 하니 걷는 것도 쉽지는 않다. 아쉬움이 있다면 여행을 할수록 갈증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다. 그것이 남은 여행 가능 한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인지 아니면 여행에 대한..

[2021.10.21] 울릉도 여행 – 행남해안산책로, 관음도, 저동항, 남양항, 통구미길

하루 정도는 울릉도에서 유명하다는 관광지를 돌아 볼 계획이었다. 하지만 사흘 동안 돌다 보니 굳이 세간에 오르내리는 울릉도 명소 라는 곳이 달리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울릉도 어떤 곳을 가던 지루하지 않고 심심하지 않다. 행남 산책로는 도동항에서 저동항을 잇는 해안 산책로이다. 울릉도를 오면 필수적으로 걸어야 하는 코스라고 한다. 도동항에서 사동항으로 가는 산책로는 풍랑으로 인하여 안전상 통행 제한을 하였다. 산책로의 경관은 가히 비경이라고 할 수 있다. 3Km에 달하는 산책로 중 중간부분에서 태풍피해로 구조물들이 파괴되고 피해를 입었다. 도동항으로 돌아와 관음도로 향한다. 관음도는 울릉도 동북쪽에 위치한 작은섬으로 연도교를 이용하여 울릉도와 연결이 되어있다. 이틀 동안 파도가 높이 일어 ..

[2021.10.20] 울릉도 여행 – 태하전망대, 향목옛길, 현포 전망대, 울릉천국, 깃대봉, 알봉둘레길

둘쨋날 석포산장을 지나 뜻하지 않게 비를 만나 계획했던 여정을 중간에 포기하다 보니, 날씨에 대한 신경을 쓸 수 밖에 없었다. 당초 오늘 계획은 나리분지로 들어가 알봉둘레길과 깃대봉을 돌고난 후 현포전망대와 향목옛길을 걷고, 대풍감이 보이는 태하전망대를 돌아볼 계획이었다. 울릉도에 일기가 불순(?)하여 풍랑이 일면 해안일주도로를 부분적으로 통제를 한다. 해안도로로 파도가 올라오니 위험한 때문이란다. 숙소인 울릉읍사무소에서 첫번째 목적지로 가는 버스는 저동을 지나 관음도 방향으로 가는 것이 거리가 짧다. 하지만, 날씨로 해안도로가 통제되는 때문에 예정된 버스를 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다음 버스를 기다리면 시간도시간이지만 불확실하기에 우선 오는 버스를 타다 보니 사동, 남양, 태하를 거쳐 천부로 가는 버..

[2021.10.19] 울릉도 여행 – 봉래폭포, 저동항, 내수전전망대, 석포옛길

개인적으로는 울릉도, 독도 실시간 웹방송(http://www.ulleung.go.kr/Live/live2.htm?liveId=15) 에서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13개 포인트만 볼 수 있어도 울릉도 전망의 유명한 곳을 모두 보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포인트 들은 전망대라는 말에 걸 맞게 높은 곳에 위치 해 있다. 함께 동행한 누군가는 제주도의 섬이 여성스럽다면, 울릉도는 남성스럽다고 했다. 그 표현에 절대 공감한다. 1,847㎢(제주도)면적에 1,950m한라산을 중심에 두고 해안으로 흘러내린 지형과 72.87㎢(을릉도)면적으로 제주도의 4%에 불과한 섬에 986m의 성인봉을 중심으로 500m이상의 봉우리들이 10여개, 그리고 북동쪽의 나리분지도 해발 500여m나 된다. 그러하다 보니 하늘로 솟구친 듯..

[2021.10.18] 울릉도 여행 – 성인봉 등산

밤새 달려온 크루즈 선은 이른 새벽 항구에 여행객을 떨어뜨려 놓았다. 나흘동안 지낼 숙소에서 보내준 차로 이른 새벽에 입실을 할 수 있었고, 몇 일동안의 일기가 불 분명하니 성인봉 오르는 일정을 우선으로 잡았다. 주변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울릉초등학교와 KBS울릉 중계소를 거쳐 성인봉을 향해 오른다. 길가에 유난히 파란 잎과 대비되어 핀 노란 꽃들이 눈길을 끈다. 꽃 검색을 통하여 이름을 알게된 털머위는 고도가 높은 산 보다는 해변 주위 야산에 군락을 지어 피어 있었고, 저동 해안가 가파른 절벽에 떨어질 듯 자생하고 있는 풍경이 특이하다. 때마침 그곳을 돌아보는 시간에는 해가 비치지 않고 구름이 잔뜩 끼어 꽃과 어울어진 해안절벽 풍경의 진가를 감상 할 수 없어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무언지 모를 기대..

[2021.10.17] 5박6일 울릉도 여행 - 프롤로그

사회생활 첫걸음을 함께 내딛었고, 사회생활의 매듭을 함께 했던 나 포함한 세명의 친구들이 5박6일 울릉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달 삼천포로의 여행 이후 한달 가까이 여행지 검색, 교통편 예약, 숙박장소 예약, 여행방법과트래킹 루트를 메신저로 협의하고 안을 확정 지었다. . 여행 방법은 이름난 울릉도의 관광지를 도보로 여행한다. . 숙박은 가장 기본적인 잠자리에 충실하다. 하루 종일 걷고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샤워를 하고 몸을 편히 누일 수 있는 장소면 족하다. . 울릉도를 오가는 배편을 검색하다 지난달부터 운항을 시작한 크루즈를 이용하기로 했다. 포항에서 밤 11시에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6시반경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하는 배편은 부산과 서울에서 사는 친구들의 1차 집결을 쉽게 하고, 도착하는 날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