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가는 속도가 빛과 같다더니, 잠시 바쁘게 지내다 보니 40년지기 은퇴 동기들과 울릉도 도보여행을 마친지 3주가 지나갔다.
5박6일 도보로만 울릉도를 일주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지만, 가는시간 오는시간 제외하면 송곳하나 세울 곳 없을 만큼 척박 하다는 울릉도를 모두 돌아 본다는 건 무리였다.
1,847㎢(제주도)면적에 1,950m한라산을 중심에 두고 해안으로 흘러내린 지형과 72.87㎢(을릉도)면적으로 제주도의 4%에 불과한 섬에 986m의 성인봉을 중심으로 500m이상의 봉우리들이 10여개와 하늘로 솟구친 듯한 바위들이 해안 주변 도로에 즐비 하니 걷는 것도 쉽지는 않다.
아쉬움이 있다면 여행을 할수록 갈증 같은 것이 생기는 것이다. 그것이 남은 여행 가능 한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인지 아니면 여행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미흡한 여행을 한 때문인지 아니면 나이가 들어갈수록 메말라 가는 감성때문인지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희망을 버리지 않는다.
나이들어감과 지속되는 여행으로 숙달 되는 감성 중 후자의 것이 더 커질 수 있다는 희망, 그래서 더 열심히 그리고 부지런히 다녀야 할 이유를 부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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