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대부해솔길 10

[2022.01.19] 대부해솔길 4코스 - 5코스

대부 해솔길 4구간 중간지점과 5구간 중간지점은 대부도 남쪽 끝자락 인적 없는 말부흥(고려말과 조선시대에 말을 길러 한양으로 보냈던 곳이라 해서 붙여진 이름) 마을이 중심이 된다. 같은 대부도라고 할지라도 이렇게 분위기가 다를 수 있을까? 도보 여행중 내리는 눈은 썰물로 드러난 갯벌과 앙상한 가지만 남겨진 포도나무, 인적이 끈긴 해안가 팬션 등 세상을 흑과 백으로만 구분 해 놓았다. 마치 산수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다. 추운 날씨에 조금은 부담스러운 막걸리를 살짝 데워 마셨다. 몸으로 스미는 따뜻함과 알코올기운이 눈과 섞여 흑백 풍경에 콘트라스트를 더욱 강하게 각인 시켜 놓았다. 코스로의 접근이 쉽지않아 평소보다 많은 거리를 걸었던 오늘 도보여행은 고등학교 동창 친구들과 함께 했다.

[2021.12.06] 대부 해솔길 3,4구간

목섬, 쪽박섬, 메추리섬, 고래뿌리선착장. 조금은 특이하게 불리우는 지명들을 대부해솔길 3,4코스를 걷다보면 만날 수 있다. 미세먼지가 있지만 하늘은 맑아보이고, 날씨는 살짝 풀렸다. 너댓시간을 걸어도 지루함이 느껴지지 않는 이유는 탁 트인 바다와 그 바다 건너에 위치한 마을의 아담한 건물들,하늘에 깔린 옅은구름, 그리고 함께 걷는 오래된 친구들이 있기 때문이다.

[2021.10.25] 대부해솔길 2구간, 3구간일부

대부 해솔길 3코스는 아일랜드 CC에 접한 해변을 포함하고 있다. 규칙과 에티켓에 얽매이는 골프보다 둘레길을 걸으며 맑은 가을 하늘을 느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당초의 해솔길은 새로 만든 해변 도로로 인해 많은 부분이 차도/자전거 도로와 함께하게 되었다. 정해진 길을 고집하지 않고 썰물로 물이빠진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니 도처에 휴식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걷다가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담소를 하며 가을로 이동하는 계절을 마음껏 느낀 오늘 도보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했다.

[2021.05.25] 해솔길 1구간 (방아머리 ~ 구봉도 ~ 구룡삼거리)

8년전 대부 해솔길 첫걸음을 걷기 시작한 계절은 겨울이었다. 해무로 인해 날씨가 흐렸었고, 바닷가 주변은 떠밀려온 쓰레기들로 어수선했었다. 오랫만에 계절을 바꾸어 전에 걸었던 길을 처음부터 다시 걷기 시작한다. 오전에 비를 뿌린 후라 날씨는 맑고, 나뭇닢들은 연초록으로 싱그럽다. 사람들의 의식이 바뀐건지 아니면 지자체에서 관광지에 대한 관리를 잘 한 것인지 깨끗하다. 친구들과 함께 걷기에 더 없이 좋은 코스로 기억 될 해솔길을 1구간부터 걷기 시작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