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37

[2023.10.20] 대부도 / 어섬 / 시화방수제

출항 시간에 맞춰 새벽부터 서둘러 도착한 방아머리 선착장에는 바다로 나가는 철문이 굳게 닫혀 있었고, 분주히 움직여야 할 매표 사무소에는 인적이 없다. 날씨는 맑지만 바람에 불고 너울 파도가 선착장 방파제를 타고 넘는다. 자전거로 대이작도 섬을 한바퀴 돌 계획이었다. 사전 배편을 예약해 놓았으면, 연락처로 기상악화로 인하여 출항이 불가능 하다는 연락을 받았을 터 인데, 성수기도 지난 주중에 꼭 예약을 해야 하나 하는 안일한 생각이 헛걸음을 치게 만들었다. 이왕 나선 걸음을 주변 대부도 바닷가로 돌린다. 바람, 구름, 갈대, 들꽃 그리고 바다를 보며,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에 잘 어울릴것 같은 헨델의 “라르고”가 듣고 싶어 졌다.

자전거 2023.12.23

[2023.10.16] 경기둘레 47코스(이화리 ~ 궁평항)

흔들리는 갈대, 야생 국화, 코스모스, 강아지풀, 억새, 쑥부쟁이. 가을에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식물이다. 화성호에서 자연의 바람소리, 맑은 하늘, 파란 호수와 함께 누구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식물 들을 마음껏 볼 수 있다. 서해랑 87코스와 경기 둘레길 47코스는 ‘화성시 우정읍 이화리’를 출발하여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 궁평항’까지 가는 18Km 거리의 도보코스이다. 도보길을 돌아보기위해 자전거를 이용하여, 화성호 습지를 구석구석 돌아 원점 회귀를 하다 보니 55Km에 달하는 거리를 6시간 동안 달린다. 자전거를 타는 시간만큼이나 자연과 교감하다 보니 하루 해가 짧다.

자전거 2023.10.22

[2023.09.02] 상록 오색길 (안산)

한동안 같이 산행을 하던 전 직장동료들은 오늘 관악산으로 산행을 한다. 최근 허리 통증으로 200여M도 걷지 못하고 쉬어야 하는 몸 상태로 그들과 합류할 수 없었다. 그렇다고 그냥 있을 수만은 없어서 평소 관심이 있었던 상록 오색길을 자전거로 가 본다. 산본지역을 경유하는 터라 가끔 파스타를 먹고 싶다고 하는 아내의 의견을 들어줄 겸 산본역 근처의 파스타 집에서 점심을 해결한다. 초막골 – 대야미 – 반월호수 – 본오들판을 거쳐 13Km의 ‘상록오색길’을 여유있게 돌아본후 한대앞에서 전철을 타고 귀가했다.

자전거 2023.09.03

[2022.07.15] 경기둘레길 46코스 (평택항마린센터~화성이화리정류장 ) 라이딩

폭우에 준하는 장마비가 그친 다음날 멋진 하늘이 기대가 된다. 하늘은 맑고, 바닷가 주변으로는해무가 생성이 되어 지나가고, 저녁에는 햇빛마저 구름과 어울려 기대했던 것 이상의 풍경을 볼 수 있었다. 헌데, 자전거를 가지고 나왔으나 그동안 무더웠던 여름 자전거 타는 경험이 없었던 지라 더위라는 변수를 깜빡했다. 7시간, 50여Km를 더위와 함께 지내다 보니, 체력 고갈이다. 엎친데 덮친격으로 바닷가 코스를 잘못 들어 삼십여분 거리를 되돌아 나오기도 한다. 경기 둘레길 46코스는 평택항을 중심으로 시작을 한다. 발전소와 LNG가스 저장소등 국가 산업단지가 산재해 있으니 도보 코스로는 그리 좋아 보이지 않는다. 그 단점은 남양호와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보완해 준다. 그러하건 말건, 도보길에는 이 더위 아랑..

자전거 2022.07.16

[2022.06.14] 신시모도 라이딩

제주도 여행을 마치고 다음날 하루 휴식을 한 다음, 오래전부터 기회를 보던 신시모도로 자전거를 타러간다. 신시모도는 인천시 옹진군 북도면의 4개섬(신도, 시도, 모도, 장봉도)중 장봉도를 제외한 3개의 섬을 연도교로 이어놓은 섬을 말한다. 한달 전 영종도로 자전거를 타러 갔을 때 삼목항을 경유지로 지정하였으나, 접근하는 길을 찾지 못해 지나친 곳이다. 오늘은 자동차에 자전거를 싣고 삼목항으로 가서 신도 선착장까지는 배를 이용한다. 약 4시간, 26Km의 섬을 둘러본다. 평일 섬을 관통하는 도로는 차량통행이 없고 한적하기만 하다. 오르 내리막이 심하지 않다. 막내섬 모도의 끝은 작은 바위 위에 소나무가 있는 박주기 해변가이다. 작은 언덕을 하나 넘어가면 ‘모도 배미꾸미 조각공원’이 나오는데 입장료를 받는다..

자전거 2022.07.04

[2022.05.26] 시흥 그린 웨이 ~ 소래 포구 라이딩

잠시 여름을 연상케 하던 날씨가 한밤의 비로 기온은 떨어지고 하늘은 맑다. 불과 2~3년전 수시로 떠들던 미세먼지에 대한 우려가 최근에 들을 수 없는 것은 역시 코로나로 인한 중국의 공해저감으로 인함 인가? 수도권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야생의 공간중 하나가 시흥 갯골 생태공원이다. 갈대가 주종인 5월의 갯골엔 아직 신록의 푸르름이 지난해 묵은 갈대를 덮지 못한 풍경이다. 공원의 주제는 갯골 그리고 소금을 만들던 염전이다. 송도와 소래의 포구가 개발되기 전 내가 살고있는 안양에서 직선으로 10여 Km의 거리에 불과한 이곳까지 바닷물이 들어와 갯벌이 존재하였다는 것이 새삼 신기하게 느껴진다. 연꽃으로 유명한 관곡지에서 출발하여 그린웨이라고 이름 붙여진 자전거 길을 따라 생태공원을 가로지르고 소래 습지생태 공..

자전거 2022.05.27

[2022.05.16] 경기 둘레길 45코스(평택항 국제여객터미널) 라이딩

한적한 평야에 가끔씩 뻐꾸기 울음소리 들리고 물 가득한 논에 도열하듯 심겨져 있는 모의 행렬은 5월이면 볼 수 있는 서정적인 풍경 중 하나이다. 호수 주변으로는 찔레꽃과 아카시아 꽃이 만발하고, 그 향기는 시원한 바람과 잘 어울린다. 비록 최근에 눈에 띄게 보이는 풍경이긴 하지만 꽃송이가 사발에 소복이 얹힌 흰 쌀밥처럼 보인다는 이팦나무도 5월 풍경의 한 몫을 담당한다. 바람이 제법 세게 불었던 평택호에서는 서핑과 패러글라이딩을 접목하였다는 카이트 서핑을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평택항에 국제여객터미널이 있다는 것은 이번 자전거여행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하지만, 팬데믹의여파인지 주차장은 한산하고 오가는 사람이 없다. 경기둘레길 45코스는 신대리마을회관에서 시작하여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종료하는 22K..

자전거 2022.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