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37

[2021.10.02] 화성 세렝게티

비유를 좋아하는 혹자는 시화호습지를 한국의 세렝게티라고 했다. 200년 이상 동안 “끝없는 평원”으로 알았던 그 넓은 평원에 가축을 기르고 있던 세링게티와 달리 시화호 습지가 생성되기 시작한 것은 1994년 시화호방조제를 완공한 이후이다. 공룡알 화석지와 지질공원이있는 우음도 그리고 끝없이 펼쳐진 습지가 세링게티와 비유하는 것에 미약하게나마 공감을 한다. 하지만, 그러한 풍경 마저도 빨라져 가는 개발의 붐으로 조만간 접할 수 없을 것 같다. 야생에서 돌봄없이 자생한 쑥부쟁이가 왠지 애잔한 느낌 드는 것은 공원에 무리를 지어 가꾸어 놓은 꽃의 무리가 아름답게 느껴지는 것과 비교되는 때문이다. 쓸데없는 비교로 괜한 감정이 소모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비록 공사를 위한 도로이긴 하지만 잘 닦여진 비포장 도로를..

자전거 2021.10.04

[2021.09.30] 자월도 자전거 투어

방아머리에서 출발하는 배를 타고 한시간 서해바다로 나가면 만날 수 있는 자월도를 걸어서 돌아보려면 이틀은 필요하다. 자월도로 두번의 산행을 했었지만, 기회가 되면 자전거로 섬 전체를 돌아보고 싶었다. 9시40분 출항하는 배 시간을 마추려니 출근 시간을 피할 수 없었다. 방아머리 선착장에 예상보다 늦게 도착하여 서둘러 승선을 한다. 전날 비가 내린 영향으로 아침에는 바다에 잔뜩 해무가 끼었다. 개략적인 거리와 시간을 점검해 본다. 1. 자월도선착장 -> 해변따라 장미정원 1.1Km (5분) -> 하늬께해수욕장(1.1Km/5분) -> 어릿골해수욕장(1Km/3분) -> 갑진모래해변(1Km/3분) => 20분소요( 4Km) 2. 갑진모래해변 -> 장골해수욕장 (2.6Km/10분) -> 자월면사무소(1.4Km/5..

자전거 2021.10.02

[2021.09.26] 가족 라이딩 (feat . 자린이들 한강다녀오기)

추석을 지낸 주일..!! 자전거를 타기 시작했다고 딸과 사위가 기념주행을 하잔다. 그들은 생활자전거에서 겨우 한등급 업그레이드 된 자전거이고, 우리건 그것보다 겨우 또 한등급 업그레이드 된 자전거이다보니, 4명 모두 자전거타기에 입문한 수준이다. 그리고는 겁없이(?) 한강 합수부 까지 왕복 50여Km를 달렸다. 예상대로 딸아이가 가장 힘들어했으며(바퀴 작고, 접이식이고..) 처음 한강을 왕복한 집사람도 쉽지않은 주행을 했다. 댓가로 청명한 가을 하늘과 맑은 날씨를 선사 받았다.

자전거 2021.09.27

[2021.08.28] 대부도 + 시화호

대부도 종주를 왕복한다면 약 36Km정도가 예상이 된다. 8년전 대부도의 등줄기를 따라 조성된 7코스(약18Km)를 걸었었다. (https://blog.daum.net/gtree/879?category=614043) 거칠고 단순 하지만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라 기억에 남아있었다. 어제 자전거를 가지고 그 기억을 더듬어 대부도로 갔다. 시화방수제의 외지섬 에서 탄도 방수제로 가는 바닷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자전거로 달린다는 것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솔섬마을에서 출입제한을 한다. 외진 곳이다 보니 사고와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출입통제를 한다고 했다. (지도상의 붉은 점선 부분) 이젠 가고 싶은 곳도 내 마음대로 갈수 없는 시대에 와 있다. 국유화 된 곳은..

자전거 2021.08.29

자전거 구입후 첫 주행

오랫동안 별러왔던 자전거를 구입했다. 세상 구경 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한가지를 추가 한 것이다. 사물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유유자적 하면서 산책하듯 자연과 접하는 가장 좋은방법이 걷기라고 믿고 있었지만, 혹시 그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연을 보는 또다른 방법을 택했다. 자전거를 구입한 후 어제 첫 주행을 나선 김에 한강 합수부까지 다녀왔다. 휴식시간을 포함한 네 시간의 주행은 초보자에게 쉽지 않았나 보다. 힘들면 쉬엄쉬엄 가겠다고 했지만, 안장에서 엉덩이로 전해지는 일명 안장통은 쉽게 해결할 수 없었다. 때마침 폭우 후,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리니 일부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기니 평소 붐비던 자전거 길은 한적하기만 하다. 자전거의 수명이나 우중 주행의 위험 등을 고려하여 휴일임에..

자전거 2021.08.22

[2021.6.28] 자전거 정비 교육

바늘 허리 에다 실을 매었다. 자전거를 소유하기도 전에 자전거 정비 교육을 받았다. 해외 근무를 하고 있는 동안, 자전거 여행자들의 이야기를 관심있게 들여다 보았다. 자전거를 탈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보니 그들이 행동은 부러움으로 다가오고 언젠가는 나도 자전거로 전 세계를 여행하고 싶은 생각을 갖게 되었다. 물론 그들이 현실적으로 어떠한 어려움을 감래하며 그 경지에 이르렀는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 같다. 은퇴 전 해보고 싶었던 일들을 실행으로 옮긴다는 것이 쉽지 않다는 1년이 지난 다음에 절실하게 느꼈다. 그 많은 일들을 한꺼번에 짧은 시간에 할 수 있을까? 애초 불가능 한 일이라 한번쯤은 생각 해 봤어야 했었는데.. 1년이 지난 지금 수박 겉만 핥고 있음을 자인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하나 집중 ..

자전거 2021.06.28

[2020.12.29] 자전거 여행 – 김훈

글을 쓰는 작가가 자전거를 타면서 느끼는 감정은 어떤 것일까? 책을 선택한 동기이다. 부분적으로 내가 궁금했던 감정을 표현하기는 했지만, 책의 제목에서 기대했던 것만큼은 아닌 것 같다. 저자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보고 느낀 것에 대한 기록을 했을지 모르지만 글을 읽는 나로서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지 않았더라도 그분은 어디에서도 그런 느낌을 받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즉, 자전거를 탔기 때문에 받은 특별한 느낌이 아니었을 수도 있다는 말이다. 나무에 대한 글이 많이 눈에 띄었다. 아니면 내가 나무에 대한 글을 유심하게 읽었는지 모르겠다. 강원도 고성지방의 ‘건국이래’ 최대의 산불이나 동해안의 ’단군이래’ 최대의 산불’을 세심하게 전달하였으며 광릉의 숲, 구례와 안면도의 숲과 나무에 대한 내용도 나..

자전거 2020.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