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도 종주를 왕복한다면 약 36Km정도가 예상이 된다. 8년전 대부도의 등줄기를 따라 조성된 7코스(약18Km)를 걸었었다. (https://blog.daum.net/gtree/879?category=614043) 거칠고 단순 하지만 개발의 손이 미치지 않은 곳이라 기억에 남아있었다. 어제 자전거를 가지고 그 기억을 더듬어 대부도로 갔다.
시화방수제의 외지섬 에서 탄도 방수제로 가는 바닷가 아스팔트 포장도로를 자전거로 달린다는 것은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두근거린다. 하지만, 기대와는 달리 솔섬마을에서 출입제한을 한다. 외진 곳이다 보니 사고와 낚시꾼들이 버린 쓰레기로 출입통제를 한다고 했다. (지도상의 붉은 점선 부분)
이젠 가고 싶은 곳도 내 마음대로 갈수 없는 시대에 와 있다. 국유화 된 곳은 관리의 어려움으로, 사유화된곳은 사유를 이유로 통제를 한다. 물론, 관광객을 유치하기위해 지자체에서 막대한 돈을 들여 공원을 조성하고 관리하는 곳이 있지 않느냐고 하겠지만 인위적인 손길이 닿은 곳보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과 더 가까워 지고 싶은 마음은 어찌해야 하나?
어쩔 수 없이 공원으로 조성된 ‘대부바다향기테마파크’를 한시간 정도 둘러보고 돌아오는 길에 아쉬움이 남아 시화방조제와 거북섬둘레에 조성된 공원을 둘러 보았다.
대부도의 방수제로 접근할 수 있는 솔섬 마을 주민들은 시화호의 육지방면 거북섬에 불고있는 개발을 우려했다. 자본주의 논리로 대기업에서 상업화된 개발이 솔섬에서 오랫동안 살아온 원 주민에게 어떤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와 오래된 사진 속의 솔섬이 점차 없어져 가는 것에 대한 아쉬움의 표출인가보다.
자전거를 처음 접해보니 빠르게 지나가는 사물을 보는 느낌, 그리고 조금은 번거로웠던 첫 주행과는 달리 일정시간이 지나면 여느 운동과 같이 고통스런 감정이나 불안에 대한 반전 반응인 카타르시스의 효과도 나타나는 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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