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영.캠핑.차박 6

[2021.08.31] 우중캠핑 ( 경유지 - 장항읍)

우중 캠핑에 대한 환상이 있다고 해도 선뜻 나설 수 없었다. 갖추어야할 장비에다 다녀온 후에 설거지를 생각하면 쉽게 실행에 옮길 일은 아니다. 2주전 예약한 야영장, 팔월이 다가는 시점에 장마가 내릴 것은 상상도 하지 못했다. 떡 본 김에 제사 지내기로 했다. 아침 일찍 안양을 출발해서 변산반도의 고사포 야영장을 향해 가는 중간, 새만금 방조제로 가는 길목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장항읍. 장항이란 지명을 처음들은 것은 아마 국민학교 교과서에서 였지. 동 제련소가 있다고 했었다. 기억 깊숙한 곳에 자리잡고있음에도 마치 잊혀진 도시처럼 생소하게 다가오던 지역 이름. 그래서 언젠가는 막연하게 시간을 내어 들려보고 싶기도 했던 도시이기도 했었다. 빠르게 변해가는 수도권의 도시와는 달리 시간을 멈춘 듯한 분위..

[2021.07.23] 울진 왕피천 ~ 영덕 고래불 해수욕장

해변이건 솔밭이건 공간만 나면 자릴 잡고 앉아서 고기를 굽고 먹고 마시던 때를 기억한다. 여름 한철 그 해수욕장이며 해변 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넘쳐나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느 곳으로 몰려가 있는지. 하긴, 팬션 이며 호텔 모텔 그리고 콘도형 숙박시설과 심지어는 휴양림까지 편의시설이 즐비 하니, 굳이 사람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뙤약볕에서 고생 아닌 고생을 할 필요가 없어진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하여 휴가 마저도 사회 전반적으로 망설이는 분위기다 보니 더욱 그럴 것이다. 울진 근남의 생태보존지역 왕피천에서부터 영덕의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동해 청정 해변은 맑고 깨끗하지만 예의 북적이던 그 분위기는 간 곳 없다. 세월이 분위기를 바꿔버린 것인지 환경이 변해버린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 자신이 변해버린 ..

[2021.07.22] 칠보산 자연휴양림 야영장

한여름의 캠핑은 솔밭을 낀 해수욕장이겠지만, 개인적으로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다. 우선은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모이고, 한낮의 뜨거움과 발에 묻혀오는 모래의 감촉도 그리 유쾌하지 않다. 사흘간의 텃밭관리를 한 후 동해안으로 캠핑을 왔다. 태백산맥동쪽에서 경북부로 접근하는 도로는 당진-영덕 고속도로, 36번국도, 34번국도, 918번 지방도등 몇가지 노선이 있다. 해발 430m 한티재와 구주령을 넘는 급경사와 급커브가 산재해 있는 88번국도를 타고 도착한 영덕군 칠보산 자연 휴양림 야영장은 해변에서 산길로 6Km를 진입하는 오지다. 연일 찜통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저녁에는 온열 매트를 살짝 켜고 자야 할 정도로 선선하다. 2박3일 주변 해수욕장과 항구를 돌아볼 계획이다.

[2020.12.04] 차박용 밧데리 설치

조금 더 자연과 접하여 하루가 마무리 되는 모습과 자연 속에서 하루가 시작되는 모습을 보고 싶었다. 가장 쉬운 방법은 백패킹을 통한 야영이지만 여러가지 여건(장비, 체력 등)을 갖추어 야영을 하는 것이 만만치 않게 느껴졌다. 부족한 면이 없지 않지만 차박을 통하여 실현 가능하다고 판단되어 차박의 가장 기본이 되는 보조 밧데리를 설치하였다. 차랑 주행 충전기, 충전 밧데리, 교류로 전환이 가능한 인버터기능을 갖춘 올인원 밧데리에 밧데리를 하나 더 추가하여 200W용량을 확보한 밧데리다. 더블사이즈의 전기 매트를 48시간 정도 가동시킬 수 있을 정도의 용량이라고 한다. 생각치도 못했던 차량의 바닥 숨은 공간에 설치를 하니, 밧데리 설치로 인한 추가 공간 소모가 되지 않은 느낌이다. 전기가 공급되지 않는 야영..

[2020.11.04] 학암포 오토 야영장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고 밀물과 썰물로 인한 바닷가 소리에 강풍이 더해져 밤새 텐트와 주변의 나뭇가지를 흔드는 소리에 잠을 설쳤다. 텐트에서 1박, 차에서 1박 당연히 집에서 보다 불편하지만 의미 있는 일탈이었다. 학암포 해변 학암포 항구 석문 방조제 석문방조제 석문방조제 석문방조제 대호 방조제 구도항 구도항 구도항 구도항 구도항 구도항 학암포 오토 캠핑장

[2020.11.01] 오토캠핑 / 차박캠핑

캠핑을 해 보고 싶었던 시점이 벌써 5년 이상이 지났다. 정년을 2년 남겨두고 캠핑카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을 때부터이다. 정식 캠핑카는 아니라고 하여도, 승합차를 개조하여 세미캠핑가를 만들어서 숙박의 장소를 제약 받지않고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가 그러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나 보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차량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스타**를 구입하고, 차량을 개조하기위한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정작 퇴직 시점이 연장 되다 보니 승합차를 사서 차량을 활용하지 못하고 몇 년이 될지 모를 기간을 묶혀 둘 수도 있을 것 같아서, SUV로 차량을 변경하였다. SUV로도 최소한 차박을 할 수도 있다는 차량판매직원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였다. 퇴직한 후 4개월이 지났다. 이런 저런 주변 신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