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이건 솔밭이건 공간만 나면 자릴 잡고 앉아서 고기를 굽고 먹고 마시던 때를 기억한다. 여름 한철 그 해수욕장이며 해변 마다 발 디딜 틈 없이 넘쳐나던 사람들은 지금은 어느 곳으로 몰려가 있는지. 하긴, 팬션 이며 호텔 모텔 그리고 콘도형 숙박시설과 심지어는 휴양림까지 편의시설이 즐비 하니, 굳이 사람들의 눈총을 받아가며 뙤약볕에서 고생 아닌 고생을 할 필요가 없어진 때문일 것이다.
더구나 코로나로 인하여 휴가 마저도 사회 전반적으로 망설이는 분위기다 보니 더욱 그럴 것이다.
울진 근남의 생태보존지역 왕피천에서부터 영덕의 고래불해수욕장까지의 동해 청정 해변은 맑고 깨끗하지만 예의 북적이던 그 분위기는 간 곳 없다.
세월이 분위기를 바꿔버린 것인지 환경이 변해버린 것인지, 아니면 사람들 자신이 변해버린 것인지, 그도 아니라면 우려하는 인구절벽으로 인한 걸까?
궁금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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