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해 보고 싶었던 시점이 벌써 5년 이상이 지났다. 정년을 2년 남겨두고 캠핑카로 여행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을 때부터이다. 정식 캠핑카는 아니라고 하여도, 승합차를 개조하여 세미캠핑가를 만들어서 숙박의 장소를 제약 받지않고 돌아다니고 싶은 욕구가 그러한 생각을 하게 만들었나 보다.
회사를 그만두면서 차량할인을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스타**를 구입하고, 차량을 개조하기위한 계획을 세웠었다. 하지만 정작 퇴직 시점이 연장 되다 보니 승합차를 사서 차량을 활용하지 못하고 몇 년이 될지 모를 기간을 묶혀 둘 수도 있을 것 같아서, SUV로 차량을 변경하였다. SUV로도 최소한 차박을 할 수도 있다는 차량판매직원의 말을 그대로 수용하였다.
퇴직한 후 4개월이 지났다. 이런 저런 주변 신변 정리가 마무리 되어가는 시점에 차박이든, 캠핑이든 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서는 일단 움직여 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변의 친구들이나 지인들과의 대화에서 나이와 캠핑의 상관관계를 강조하는 사람들 일색이다. 나이 들면 잠자리에 민감하고, 짐을 꾸리기 귀찮아지고, 캠핑 자체가 생각보다 감흥을 주지 못하니 불편함 투성이의 캠핑을 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그저 환상만을 쫓는 나는 그 의견이 귀에 들어오지 않았다. 아니 설령 그렇다 할 지라도 그동안 마음속에 담아왔던 일이니 일단은 한번쯤 해 보고 나서 중단해도 후회 할 일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편할 수도 있다는 단점보다, 자연과 접하여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것, 장소와 관계없이 아침에 일어나서 자연을 접할 수 있다는 것,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움직일 수 있다는 것,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을 수 있다는 것, 비용이 적게 들을 것 같다는 것... 이런 장점들이 더 클 수도 있을 것 같아서 한달 전부터 캠핑 관련 장비들을 끌어 모으기 시작했다. 그 과정에서 초기 투자비용도 만만치 않게 투입된다는 것을 새삼 알게 되었다.
아직도 확신이 서기에는 부족한 지식과 완벽한 장비가 갖추어지지 않아 차일 피일 미루던 차에, 일단 야영장 예약부터 하였다. 실행하면서 보완 해 나가는 것이 가장 빠르게 실행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살아오면서 경험으로 터득을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일 어설픈 장비와 조금은 부족한 마음자세로 2박 3일의 캠핑을 떠난다. 3일동안 야외 생활을 하면서 보완할 점과 생각했던 것과 다른 점을 찾아서 향후 캠핑/차박 생활에 반영하기 위한 입문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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