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예상은 했었다. 당분간 어떤 Activity도 이 도보여행을 대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담배나 술(은 들은 바에 의하면)에 중독을 경험한 사람이면 그 어떤 것 보다도 우선 순위에 있었던 그것. 그저 걷는 것에만 온 신경을 쏟다 보니 말로만 듣던 피스테라와 묵시아는 왜 들 가는지 그곳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고, 시간도 나고 남들도 다 간다고 하니 그들을 따라서 현지 원 데이 투어에 참여를 결정 했었다. 산티아고에 도착하고 다음날로 일정을 잡았으나, 선뜻 나서질 못했다. 왠지 도보를 그쳤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서 였다. 오늘 또 어딘지 걷지 않으면 안될 기분, 이런 것이 중독 증상의 일부 아닐까? 그냥 하루를 쉬었다. 먹고 쉬고 자고 포루투로 갈 버스 터미널로가서 표도 예약하고 와서 또 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