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산티아고 순례길

[2022.11.06] 산티아고 순례길 (피스테라 Fisterra)

루커라운드 2023. 4. 12. 18:42

 

대충 예상은 했었다. 
당분간 어떤 Activity도 이 도보여행을 대신 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담배나 술(은 들은 바에 의하면)에 중독을 경험한 사람이면 그 어떤 것 보다도 우선 순위에 있었던 그것.

그저 걷는 것에만 온 신경을 쏟다 보니 말로만 듣던 피스테라와 묵시아는 왜 들 가는지 그곳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모르고, 시간도 나고 남들도 다 간다고 하니 그들을 따라서 현지 원 데이 투어에 참여를 결정 했었다.

산티아고에 도착하고 다음날로 일정을 잡았으나, 선뜻 나서질 못했다. 왠지 도보를 그쳤다는 기분이 들지 않아서 였다. 오늘 또 어딘지 걷지 않으면 안될 기분, 이런 것이 중독 증상의 일부 아닐까?

그냥 하루를 쉬었다. 
먹고 쉬고 자고 포루투로 갈 버스 터미널로가서 표도 예약하고 와서 또 쉬었다. 그리고는 이 기회에 가지 않으면 후회가 될 것 같아 묵시아-피스테라행 관광 버스에 몸을 실었다. 산티아고와 긴밀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피스테라와 묵시아를 지식없이 둘러보는 것도 그리 바람직한 일이 아니었지만 여전히 중독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그저 가이드를 따라다닌 하루다.

내일은 버스를 타고 포루투칼의 포루토로 간다. 
어제 잠시 만났던 여행자가 파두를 경험하기 위해 포루투를 거쳐 리스본으로 간다는 말을 듣고 비록 포루투에서라도 파두를 경험해 보려 한다.

 

https://youtu.be/hHvkCSEzqn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