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를 예약하려 하니 몇몇 숙소가 "Closed for the season"으로 뜬다. 10월 말로 문을 닫는 숙소가 많다는 말은 들었지만 불과 몇 시간 사이로 상황이 바뀌니 당황스럽다.
그나마 그렇게 알림을 주니 다행일 수도 있겠다. 도보 도중 카페나 바를 이용하는 경우는 식사나 목마름을 해결하려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가 생리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그곳을 들린다.
물론 그 기회를 활용하여 비타민(착즙 오렌지 쥬스)도 보충하고 당(밀크커피에 설탕을 듬뿍 넣어 마시는 '까페 꼰레체')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기는 하지만 11월달로 들어서니 문을 연 카페를 찾아보기 힘들다.
어쩌면 11월1일이 스페인 공휴일인 만성절(= 모든 성인 대축일)이어서 더더욱 카페나 바가 문을 닫았는 지는 오늘이 지나고야 볼 일이다.
이제 남은 거리도 많지 않으니 쉬엄쉬엄 걷겠다고 해놓고 어쩌다 보니 또 평균치 이상을 걸었다.
멜리데에서 살세다까지 29.2Km 8시간20분, 누적 거리 768.2Km를 걸었다. 남은 거리는 28.1Km로 추정된다.
내일 적당한 거리에서 걸음을 멈추고 휴식을 취한 후 모레 일찌감치 산티아고로 입성을 하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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