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음악·사진) 113

[2022.07.07] 배곧

소래포구에서 오이도를 직선으로 그으면, 시원스레 해안으로 난 길을 볼 수있다. 좌측으로는 배곧신도시가 형성되어있고 우측으로는 갯벌이 펼쳐진다. 불과 40여년 전까지만 해도 갯벌과 염전이 서해바다와 어울어져 있었을 법한 지역, 내 오랜기억속의 지명은 군자라는 곳이다. 안양에서 인천을 가는 버스가 있었다. 수원인천을 잇는 목감 사거리를 만나면 우측방향은 인천, 좌측방향은 반월일 지나 수원에 이르고 직진을 하면 군자가 나온다고 했다. 간척이 시작되고 염전은 간척지로 바뀌었다. 염전으로 난 비포장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육지의끝이 나오고, 작은 해변과 몇채의 집이 보이던곳이 오이도 포구다. 외형으로 보이는 배곧은 어느 선진국의 도시를 연상케 한다. 최신공법으로 지어졌을 법한 아파트군과 잘 정리해 놓은 해안공원 사..

[2022.04.02] 인천대공원

봄은 자꾸 사람을 밖으로 유도하는 기운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 휴일이면 가능한 집에서 보내려고 하나, 점심을 먹고 난 봄날에는 하루 종일 집에서 보내는 것이 쉽지 않다. 옥상의 화분을 정리하고, 영화를 한편 보아도 시간이 남는다. 일손을 놓은 초기 은퇴자에게 공백의 시간은 쉽게 용납이 되지 않는다. 가끔은 그 습관이 못된 습관이라고 자책도 해보지만, 아무런 할일 없이 한두 시간 지나다 보면 찾아오는 평소와 다른 기분. 허무? 우울? 나태? 정체 모를 그 기분을 탈피하려면 역시 움직임이다. 오후 두시가 지난 시간 오랜만에 DSRL 카메라를 들고 인천 대공원을 향한다. 풍경을 담기에는 섣부른 이른 계절이다. 하지만, 요즈음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아이를 동반한 가족을 쉽게 볼 수 있다. 오랜만에 기분에..

[2020.11.04] 옥파 국화 축제

[옥파국화축제] 정확한 명칭인지는 모르겠다. 원북면 국화축제 동호회원들이 주관하고 독립운동가 이종일 선생의 생가 주변으로 많은 종류의 국화를 전시해 놓았다. 코로나로 인하여 어느 곳 인들 축제를 주관하는 사람들도, 그리고 관람하는 사람들도 편하게 참여를 할 수 있을까? 2박3일의 캠핑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저수지에 떼를 노는 오리의 모습을 보려 일호저수지로 들어가는 입구를 잘못 찾다가 우연히 국화축제 주차장으로 진입을 하게 되었다. 가을의 상징인 국화에 반감을 갖을 사람들이 있겠냐 만은 어쩐지 인위적으로 꾸며놓은 꽃 무리를 구경한 다는 것은 마음에 내키지 않는 일로 여겼다. 주차장에 들어온 김에 잠시 돌아 보자는 집사람의 권유에 따라 한시간 정도 전시된 국화를 관람하였다. 역시 마음에서 우러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