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래포구에서 오이도를 직선으로 그으면, 시원스레 해안으로 난 길을 볼 수있다.
좌측으로는 배곧신도시가 형성되어있고 우측으로는 갯벌이 펼쳐진다.
불과 40여년 전까지만 해도 갯벌과 염전이 서해바다와 어울어져 있었을 법한 지역, 내 오랜기억속의 지명은 군자라는 곳이다.
안양에서 인천을 가는 버스가 있었다. 수원인천을 잇는 목감 사거리를 만나면 우측방향은 인천, 좌측방향은 반월일 지나 수원에 이르고 직진을 하면 군자가 나온다고 했다.
간척이 시작되고 염전은 간척지로 바뀌었다. 염전으로 난 비포장 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육지의끝이 나오고, 작은 해변과 몇채의 집이 보이던곳이 오이도 포구다.
외형으로 보이는 배곧은 어느 선진국의 도시를 연상케 한다. 최신공법으로 지어졌을 법한 아파트군과 잘 정리해 놓은 해안공원 사이로는 커다란 도로가 시원스럽게 뻗어있다. 바다와 접한 공원에는 잔듸와 조경수로 잘 가꾸어져있고, 조깅이나 자전거를 탈 수 있는 도로도 잘 정돈되어져 있다.
외관상으로는 어느곳과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데, 도무지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
평일이어서 일까?
장마가 시작되는 무더운 날씨 때문일까?
아직 입주가 되지 않은 건물이 있는가?
굳이 사람 냄새가 나지 않는다는 느낌은, 젊은 도시임에도 젊은 분위기가 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정도의 공원이라면, 조깅을 하고 있는 사람들, 유모차를 끌고 여유롭게 산책을 하고 있는 사람들, 잔듸에 돋자리를 깔고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정도가 보여야 하는거 아닌가?
혹시 나의 환경과 처지가 그렇게 분위기를 몰고 가는걸 지도 모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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