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5 일이다.
시작을 하지 않았으면 결코 진행도 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에 격하게 공감을 한다.
만약, 이 시점에 이 정도의 정보를 찾아야만 했다는 것을 알았더라면 당초에 포기를 했을 것이다. 벌써 한달 가까이 자료를 찾고 정리하고 개인적으로 설정한 웹사이트에 보관 하고 있다.
순례길 도보여행을 다녀온 사람들은 조언을 한다. 정보를 검색하느니 차라리 스쿼트 한시간을 더해라. 체력이 가장 문제다. 하지만, 그곳을 다녀오지 못한 미 경험자는 그 말을 머리로만 공감을 하며, 끝없이 검색의 늪으로 빠져든다.
검색이라는 것이 어쩌면 무더위의 갈증과도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하나를 알고 나니 두개가 궁금하다. 두개를 알고 나니 네개의 불안이 스며든다.
40여일간의 도보여행 일별 Route를 계획했다. 10여 일간의 자동차 여행 목적, 경유지와 Route를 만들었다. 여행자 보험을 비교하여 가입하고, 돌아오는 교통편을 알아보았다.
하여,
현지로의 여행 전에 랜선여행을 마쳤다.
현지 여행은 육체적인 고달픔을 동반 하겠지만, 랜선여행으로 정신적인 고달픔을 맛보았다.
다행이다.
아직까지 여행에 대한 기대감으로 충만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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