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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8.15] 인문학 콘서트

루커라운드 2021. 8. 15. 18:02

제목  ; 인문학 콘서트
지은이  ; 김갑수 엮음(?), 김경동 외 14인
펴낸곳  ; 이숲

도서관에서 책을 대여하는 기간은 2주다. 기간이 되어도 다 읽못하면 1주를 연장을 시킬 수 있다.

이번에 빌려 읽은 인문학 콘서트는 물론이고, 책을 빌려오면 2주에 반납하는 경우가 드물다. 책을 읽기에 3주가 필요한 것은 물론 아니다.  대여를 할 때는 정해진 시간에 반납하려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다른 할 들에 우선순위를 부여하다 보면 2주가 가고 연장을 한후에 반납할 시간이 다가오면 그때서야 책읽는 것을 마무리 한다.

 

그렇게 기한을 연장 해 가면서도 굳이 책 대여를 마다하지 않는 것은 조금이라도 책읽는 습관을 길 들이기 위함이다. 이번에 빌린책 또한 내용이 많지 않고, 대화체로 쓰여진 글이어서 읽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지도 않았다. 하지만 대여기간은  3주를 꼭 채워 버렸다.

 

인문학이란 것이 정서적으로 의미 있게 살아가기 위한 방안, 삶에 대한 사고, 의식주를 떠나 인간답게 살아가는 것 정도의 범주로 생각하고 있다. 이는 진정한 인문학이나 철학의 개념을 들춰보려고 생각 치도 않은 그 분야의 문외한이 내린 범주 지만 그래도 인문학이라는 것에 대한 관심이 있기에 지금의 생각을 조금 구체화 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다가 선택한 책이다.

한참 인문학의 열풍이 불던 2008년 전후 한국 정책 방송이라는 곳에서 ‘인문학 열전’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하여 이 시대의 유명한 인사들을 초청하여 토론한 내용들을 편집하였다.

프로그램에 출연한 모든 인문 학자는 하나같이 삶과 공존하는 인문학의 중요성을 주장을 한다. 이 시대를 대표하는 학자이기에 그들이 주장하는 인문학의 중요성이 공감을 하고 싶지만, 그리고 특정한 논리를 제시하며 인문학이 쉽지 않다는 것도 알 것 같지만, 그 실체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없기에(물론 이것은 인문학에 대한 내 무지에서 오는 것이지만) 그 들이 전달 하고자 하는 내용이 나에게는 생각만큼 전해 지지 않았다. 

 

뭐.. 그렇다고 관심을 지속 하지 않을 수는 없지만..

하여,

책을 읽고 난 후 감정(독후감)은 정리 할 수 없었고, 내용 중 기록을 해야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발췌하였다. 

 

그래서 우리가 조금 더 생각해야 할 점은, 자신의 정직함이나 성실함이 자기가 범하는 과오의 면제 조건이 될 수는 없다는 겁니다. 저는 그래서 가끔 이런 예를 듭니다. 우물 속에 있는 개구리가 하늘 바라보면서 하늘이 동전 만하다고 말한다면, 그 개구리로서는 정직하고 성실하게 사실만을 말하는 겁니다. 그런데 하늘은 동전보다 큽니다. 문제는 그 개구리의 정직성이나 성실성이 개구리가 범한 이른바 '지적과오'를 정당화하지 못한다는 겁니다. 그러나 인간에게는 그런 과오를 범할 수 있다는 점을 끊임없이 성찰하는 능력이 있지요. 게다가 모든 종교는 인간이 스스로 성찰하도록 유도하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너무 쉽게 그런 가르침을 간과 하죠. 138 page [정진홍]

과거에는 특정 문화권에 단 하나의 종교가 있는 종교의 시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복수 종교의 시대가 되었거든요. 그런데 종교의 시대에 사용하던 언어를 여전히 구사하니까 적합성이 없는 겁니다. 하나의종교만이 절대적이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의 종교만 있을 때 가능한 이야기인데, 여러 종교가 함께 공존하는데도 여전히 자신의 종교만이 절대적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상황을 인식하지 못하는 태도죠. 그래서 적절하지 않은 언어를 발화하는 겁니다. 그럴 때 과연 내 언어에 적합성이 있는지 돌아보고, 규범의 강제를 떠나 다른 상황을 상상할 수 있는 열린 자세가 필요합니다. 146 Page [정진홍]


사랑에는 유통기한이 있다고 한다. 허진호 감독 ‘영화 봄날은 간다’에서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라고 말했지만 고미숙 선생은 “사랑이 어떻게 안 변하니?”라고 말한다 우리 인생의 생로병사가 있듯이 그리고 모든 존재가 순환과 변한 속에 있듯이 사랑도 그렇게 변해가는 것이 사랑 답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두 사람 사이의 가장 충만했던 상태가 계속 이어지길 바라지만 이는 헛된 꿈이며 불가능이다. 만약 그렇게 된다고 해도 그건 비극일 수도 있다. 싹 텄다가 충만했다가 무르익었다가 다시 어둠 속에 잠기는 어떻게 보면 이런 것들이 불멸 사랑이 아닐까 라고 주장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