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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5] 비봉습지공원

어린이 날과 인연을 끊은 지 제법 오래 되었으니, 어린이 날이라고 해도 새삼 해야 할 일이 없다.비가 온다는 날씨 예보를 보면서 그래도 집보다는 밖에서 활동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에 무작정 차를 몰고 서해바다를 향해 비봉을 지나가다가 비봉 습지를 들렀다. 시화호가 인공호가 되기전에는 이곳 역시 서해안 갯벌의 일부였었다. 호수를 중심으로 북쪽은 안산습지공원, 그리고 남쪽은 비봉습지공원이 되었다. 접근성이 안산보다는 떨어져서 인지, 날씨가 굳은 때문인지, 습지공원을 방문하는 인적이 없어 한적하다. 거리로 보나 한적함으로 보나 시간이 나면 들러서 산책도하고 명상을 하기에 적합한 지역이다. https://naver.me/xjeYXr92 비봉습지공원 : 네이버 방문자리뷰 1 · 블로그리뷰 181 m.pl..

[2022.11.16] 몬산토에서 오비두스를 거쳐 다시 포루토로

몬산토를 떠나 언덕 위에 가톨릭 수도원이 있는 토마르, 무슨 뜻인지는 몰랐지만 귀에 익은 지명의 파티마, 주변을 맴돌다가 결국 찾지 못한 Baloiço do Vale Grande를 거쳐 저녁 늦은 시간 오비두스에 머물렀다. https://youtu.be/-Vb8QnSp4lw 나중에 찾아본 내용이지만 파티마는 포루투갈의 작은 도시로 1917년 근교의 세 어린이가 성모 마리아를 보았다는 곳으로 유명하다. 역시 종교적으로 관심이 덜하니 그냥 다녀왔다는 기억만 간직 해야겠다. 도시 이름 마저도 포르투갈어로 "성채"를 뜻한다는 오비두스(Óbidos)는 성곽 주변을 걸어보는 것만으로도 여행 기분을 만족 할 만한 곳이다. 2M정도 폭의 성곽은 낮게는 수M에서 십수M까지의 높이가 있으나, 안전 가이드가 없다. 위험하긴..

[2023.04.21] 어천, 제부도

어천 저수지 뚝방길을 걸어도 시간은 남았다. 점심 먹는 시간을 꼭 정해 놓은 것은 아니지만 아침을 늦게 먹고 어천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 보니 점심을 먹기에는 조금 이른 시간이었다. 저수지 한 가운데를 가로지른 기찻길로는 수시로 KTX가 주변의 경치와 다르게 소음을 내며 지나갔다. 저수지 뚝방길로 들어서는 길은 펜스로 막혀 있었고 펜스 끝에는 사람들이 다닌 흔적이 남아있어 잠시 망설였지만 이미 차를 정차하고 저수지 주변을 산책하고자 했던 터라 뚝방으로 올라섰다. 평일(목요일) 저수지 낚시터는 붐비지는 않았지만, 늦은 아침에 낚시를 하는 사람들이 몇몇 보인다. 저수지 건너편으로 군부대의 건물이 한눈에 들어오고 잠시 후 괭음을 내며 또 KTX가 지나간다. 무심코 내려다 본 물가에는 손바닥보다 커..

인생2막 2023.04.21

[2022.11.13] 피오당(Piódão)에서 몬산투(Monsanto)로

[피오당] 아침 식사를 하고 피오당 마을 속으로 들어갔다. 인간의 힘으로는 도저히 꿰어 맞출 수 없는, 마치 레고를 조립한 듯 맞춰진 건물의 구성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한치의 오차가 있었다면 저런 정교한 모습이 만들어 질 수 있었을까? https://youtu.be/u9nEcZsGHYI [Serra da Estrela 국립공원] 피오당 마을을 떠나 Serra da Estrela 국립공원으로 향한다. Serra da Estrela Natural Park는 포르투갈에서 가장 큰 산맥인 Serra da Estrela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루투칼의 주요 강인 Mondego, Zêzere, Alva강의 발원지이다. 이스트렐라는 포르투갈어로 "별"을 뜻한다. 포르투갈 본토에서 가장 높은 산맥이며 센트랄 산..

[2023.04.20] 봄날 새벽의 단상

아침비행기로 일본을 여행하겠다는 아들녀석이 부산을 떠는 바람에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났다. 해외근무를 하다 휴가를 들어온 녀석은 친구와 3박4일 일본 여행을 간다고 했다. 삼개월 정도 근무하고 2주 남짓 주어지는 휴가를 나도 경험했었다. 하고 싶은 일은 많고, 시간은 모자란다. 몇몇 친구를 만나고 짧은 여행을 다녀오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다 보면 지나간 시간에 대한 회한이 밀려온다. 사전에 아무리 계획을 잘 잡는다고 하여도 지나고 보면 후회투성이다. 어느 휴가 때는 아내의 훌쩍이는 모습을 보면서 현장을 발을 돌렸던 때도 있었다. 가족 보다는 친구나 본인의 볼일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다 보니 섭섭하여 나타난 감정이다. 차라리 휴가를 오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을 때도 있었다. 그나마 다행이다...

[2022.11.12] 피오당(Piódão)

아무리 세계적으로 운전경로정보를 제공하는 구글맵이라 할지라도 이번만큼 확신을 갖지 못한 건 처음이다. 결론적으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 했음에도 그곳에 접근하는 길이 너무 험하여 내가 가고자 했던 곳인가를 의심하게 만든 것이니 구글 탓은 아니다. 편한 길 보다는 불편한 길을 선택한 결과이다. 유로 도로와 구글이 추천하는 길이 아닌 무료 도로와 멀리 돌아가는 코스를 택했다. 그건 내가 평소 자주 택하는 옵션 이기도 하다. 목적지로 빨리 가야할 경우가 아니면 국도, 지방도, 그리고 가장 짧은 코스를 택하면 버라이어티하게 드라이브를 경험 할 확률이 많아진다. 단지, 차의 이곳 저곳에 데미지가 갈 수도 있음도 함께 감수를 해야 한다. 정확한 해발은 알 수 없지만, 제법 높은 능선을 쫓아다니면서 4시간 동안 160..

[2022.11.11] 핀하오(Pinhao) 현지 1일투어

가이드에게 물었다. 기차가 도착하는 시간인 10시부터 핀하오의 시계가 돌아가는 것이 아니 냐고. 내가 전달하고자 하는 의도를 가이드가 쉽게 파악 하리라 기대는 하지 않았지만.~~ 불과 600명이 이 지역을 움직인다고 했다. 관광객이 몰리는 시즌이면 그들도 바쁘겠지만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갔으니 가이드를 받는 우리가 고마워 해야 할 시점이다. 현지 투어를 해야 할 이유가 분명 있다. 내가 아무리 그곳에 대한 정보를 파악했더라 하더라고 그 지역에서 가이드를 하는 사람 들 보다 더 많은 정보를 알 수 없으니.. 분명 그들은 그 만큼의 비용을 가져 가는 대에 대하여 인정을 해야 한다. 원하는 View Point를 정확하게 알려 주었다. 그리고 내가 궁금해 하던 지역을 정확하게 짚어 주었다. 높은 곳에서 ..

[2022.11.10] 도우루(Douro) 강변도시 핀하오(Pinhao) 가는길

혹시 여행 방법이 잘못되었나 잠시 고민이 되었다. 내가 무엇을 찾아다니는 거며, 내가 간 곳에서 내게 주는 메시지는 무엇인가? 혹시 날씨 때문에 내가 움직이는 것에 대한 확신이 들지 않는 건 아닌지? 그렇다고 내 여행을 멈출 순 없었다. 오늘의 목적지는 핀하오(Pinhão), 사실 와인에 관련된 지식을 무장하지 않고는 핀하오를 방문하면 안되는 거라는 거 대충 분위기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난 지역에 대한 풍경을 보고 싶어하는 여행자이기에 이런 저런 것 무시하고 핀하오로 향한다. 내가 보고 싶어하는 것 보면 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아무리 비수기를 감안하더라도 이건 아닌가 싶었다. 맑은 햇볕과 함께 있어야 할 포도밭 이어야 했다. 그래야 그 진가가 발휘 될 것 같았다. 하지만, 어쩌랴. 주어진 환경..

[2023.04.16]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안양예술공원 계곡의 끝자락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이 4/15일부터 5/7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을 한다. 집에서 5분을 걸어가면 안양예술공원에서 오는 버스가 회차 하는 지점이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수목원을 걸어 보기 위해 늦은 아침 집을 나섰다. 1960년대 들어선 수목원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이 깊은 장소는 소 잔디원의 아그배 나무와 계곡물을 막아 만든 오래된 수영장 부근의 오래된 집 한채 이다. 아그배 나무는 1977년 홍수 때 계곡을 떠내려온 7년생 나무가 터를 잡아 꽃을 피워가고 있는 나무다. 그때, 난 사회초년생으로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홍수로 인한 물난리로 안양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성원 상떼빌 자리에 있던 공동묘지가 유실되었고, 물 난..

[2023.04.15] 청계산(서울대공원 ~ 청계사)

푸르름을 맘껏 뽐내야 할 서울대공원 둘레길은 현재 공사중이다. 벌써 몇 개월째 둘레길 복구라는 명목으로 통제를 하고 있으니, 언제 끝날지도 모르는 그 공사가 관리의 어려움을 핑계로한 공사가 아니었으면 한다. 과천 매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주차장의 오른쪽 끝에서 시작이 된다. 제법 가파른 길을 한시간정도 올라가면 과천 매봉에 도착을 한다. 아침에 잠깐 비가 온다는 일기예보로 접이식 우산하나 달랑들고 갔는데, 봄비 치고는 제법 많은 비를 뿌렸다. 재경 00고 동문들이 봄나들이를 나왔다 보다. 우연히 우리와 같은 코스로 진행을 한다. 매봉에서 청계사를 거쳐 청계사 주차장으로 내려오는 길은 그리 험하지 않다. 비가 내려 인적이 그친 청계사에서 오랜만에 절 다운 풍경과 비를 맞아 더욱 싱그러운 나무들을 볼 수 있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