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1474

[2023.06.13] 수리산종주

수리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50년 이상은 된 것 같다. 수리천약수터 출발하여 창박골로 내려오는 코스는 수리산의 가장 긴 코스 중 하나이다. 관모봉, 태을봉, 슬기봉을 지나 수암봉을 거쳐 내려오는 거리는 9Km로서 해발489M를 감안하면 짧지 않은 거리이다. 2년전에는 아내와 함께 그 코스를 산행하다가 중간에 헬기로 내려온 웃픈 기억(https://htree.tistory.com/1986)이 있다. 어제 가볍게 나선 산행 발걸음이 가벼워 생각 치도 않았던 이 코스를 종주 하였다. 아마도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요건은 조금 험한 구간에는 데크를 설치하여 산행을 수월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오늘도 산행을 하면서도 느꼈지만, 언제까지 이정도의 산행을 지속 할 수 있을지 우려가 된다.

[2023.06.08] 원주 소금산

산 전체가 한눈에 들어오는 산은 쉽게 찾아 볼 수 없을 것 같다. 원주 소금산의 잔도에 서면 주변의 풍경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출렁다리와 간현유원지 그리고 잔도를 지나 울렁다리까지.. 5년만에 고등학교 동창들과의 나들이가 계획되어져 있다. 사전에 답사를 하여 당일 날 혼잡과 혼선을 피할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세명이 사전 답사팀이 평일 날 소금산을 돌아 보았다. 관광지라고 소문이 나 있는 간현 유원지와 주변에 우뚝솟아오른 소금산을 연계하여 출렁다리, 등산계단, 잔도로 모든 코스를 편안하게 돌아 볼 수 있도록 조성을 하였다. 제법 높은 산이지만 상대적으로 적은 면적에 위치해 있으니 산 위에 오르면 주변경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더구나, 지금 공사중인 산 중턱까지의 에스컬레이터가 완공이 되면 체..

[2023.06.07] 계절에 끌려가듯

정신없이 흐르는 시간.. 잠시 생각을 다듬어 왜 그리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나 살펴본다. 당연히 시간이 빠르게 흐르는 것은 아니고 나의 행동이 느려지고 있으니 상대적을 시간이 모자라게 느껴진다. 빨리 흐른다. 회전근개파일로 통증을 느끼다 보니, 봄은 그냥 지나가고 있는게 아니고 여름에게 밀려가고 있다. 텃밭을 놀리는 것도 마음에 내키지 않고, 어쩔 수 없이 밭을 갈고 채소를 심을 환경을 만들어 주기는 하였는데, 조만간 다가올 장마에 쓰러지고 꺽여질 수 밖에 없는 식물 지지대를 만들어야 한다. 내게 텃밭을 잘 가꾼다는 의미는 동일한 면적에서 어떻게 효율적으로 가꾸어 많은 량을 생산할까 보다는 오 와 열을 마추고, 직각이 되도록 지주 물을 설치하는 것이다. 고추대를 박더라도 땅의 깊이보다는 고추대의 높이가 같..

[2023.06.02] 큰 글자책 (작별하지 않는다 / 한강)

내용이 같은 책 두 권 중 왜 큰 글자 책으로 발간된 책에 손이 갔는지 알 수 가 없었다. 안경을 벗고 글과 적당한 거리를 유지한다면, 아직은 웬만한 글자체의 책을 읽는다는 것이 그리 불편하지는 않다. 책의 뒷장에는 이렇게 적혀있다. 본 도서는 문화체육관광부(도서관 정책기획단)가 주최하고 (사)한국도서관협회가 주관하는 “2022년 큰 글자책 보급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제작 되었습니다. 그리고 바 코드 위로는 “비매품”이라는 글자가 적혀 있었다. 본문의 첫 장을 여니 눈에 들어오는 글자가 낯설다. 글자가 너무 커서 글의 내용이 집중되지 않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글자의 크기가 적응되어가고 책장을 넘기는 속도는 빨라져 갔다. 석상처럼 꼼짝도 하지 않으며 두 손으로 지팡이를 짚고 있는 노인의 옆얼굴을 나..

책읽기.글쓰기 2023.06.02

[2023.05.26] 붉은 인동

시간이라는 것을 평소에 의식하며 사는 사람들은 흔치 않을 것이다. 특히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은… 텃밭에 발을 딛기 시작한지 10년이 되어간다. 두번째 해인가?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붉은 인동에눈길이 갔다. 우리가 흔히 접하는 노랑색의 인동도 붉은 인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알게 되었다. 하여, 수소문해서 텃밭에 심어 놓고는 꽃이 필 때를 기다리다가 꽃이 피기도 전에 그 관심이 모두 소진되어 버렸다. 함께 심어 놓았던 노란 인동은 너무 무성하게 번식을 하여 주체를 할 수 없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 2년전인가부터 붉은 인동이 꽃을 피우기 시작하였다. 파란 소나무 주변에 지주대를 세워 주니, 있는 듯 없는듯 서너 해가 지나더니 파란소나무를 배경으로 붉은 인동 꽃이 피었다. 노랑 인동을 키우면서 너무..

[2023.05.23] 소백산 자연휴양림

지난주 물색을 했던 장소로 견지낚시를 갔다. 수도권에서 하루에 다녀오기에 먼 거리이기도 하지만, 이른 아침과 저녁 나절이 물고기들이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보면, 아침에 출발하여 해가 쏟아지는 낮에 낚시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부근에 있는 소백산 자연 휴양림에 1박을 하기로 했다. 단양읍에서 영춘면으로 가는 길은 남한 강변을 따라가는 한적한 지방도다. 20여분의 거리에 있는 가곡면 또한 남한강변에 자리한 조용한 마을이다. 강변으로는 몇 몇개의 주차장과 강을 따라 만들어 놓은 데크길이 산책을 하기에 적당하다. 여울목 부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여울목전망대에서 보이는 강변으로 내려가 그늘막을 설치한다. 5월중순의 강변은 여울목을 지나는 물소리와 강을 거슬러 오르는 바람 그리고 단양..

[2023.05.21] 송추계곡

큰딸은 3년전 결혼을 하여 출가를 했다. 그 녀석이 고등학교 재학시절에 나는 해외근무 중이었고, 아내는 학부모 모임에 참석한 것이 계기가 되어 다섯명의 엄마들이 주기적으로 모여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신다고 했다. 그 말을 들은 딸은 그때 학생이었던 다섯명은 정작 어디서 어떻게 살아가고있는지도 모르는데, 엄마들은 끈질기게 연을 이어가고 있다고 다른 사람 이야기 하듯 한다. 그 엄마들의 모임에 1년에 한번 정도는 남편들도 참석을 한다. 코로나 전 까지는 모임을 핑계로 저녁을 먹으며 진탕 술을 먹는 것이 전부였지만, 이제는 하나 둘씩 몸이 전과 같지 않으니 술보다는 식사와 함께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모임의 흐름이 변했다. 그러하다 보니 저녁 모임 보다는 낮 모임을 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하지만, 부부 ..

[2023.05.20] 예봉산

오래전 팔당에서 시작하여 예봉산, 적갑산, 운길산을 종주했던 날들이 떠올랐다. 제법 가파른 예봉산을 오르면서, 조금 가파르다는 생각만을 했었던 것 같다. 철문봉을 지나 낙타등과 같이 오르내리는 능선길을 따라가다 보면, 양수대교와 두물머리가 눈앞에 내려다 보이는 수종사에 도착하여 산행이 마무리 되었다. 그리고, 10여년이 지나, 해외 현장에 함께 근무하던 산행 멤버와 다시 예봉산을 찾았다. 오르막길이 지속되는 산행에 뒤를 돌아다 볼 여유가 없다. 전에 지나던 바위 길은 나무계단으로 잘 정비를 하여 놓았지만, 전보다 더 힘이 들다. 주변 또래의 친구들 중 반 이상은 산행에 부담을 느낀다고 한다. 나 또한 산행에 참여를 하지만 예전처럼 아무 생각 없이 산행에 임할 수는 없다. 과연 오늘 산행을 무사히 마칠 수..

[2023.05.13] 견지낚시 장소물색

삼남길을 마친 친구들과 잠시 야유회를 다녀오기로 했다. 우리 나이에 야유회라는 용어를 어떤곳에 어떻게 써야할지 잠시 망설였지만, 풍광 좋은 곳에 가서 간단한 체험성 Activity를 한 후 맛있는 음식 한끼 먹으면 야유회라는 단어를 충분히 충족시킬 것 같았다. Activity는 오래 별러오던 견지 낚시, 낚시라는 행위에 나도 그리 신뢰가 가지 않는다. 우선은 지루하기도 하고 낚시를 가서 이것저것 환경을 어지럽혀 놓는 경우도 많이 보았으며, 준비물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견지 낚시는 채비도 간단하고 자연환경이 깨끗한 오지에서 즐길수 있다. 환경오염을 방지하기위한 행위는 우리가 할 나름이니.. 견지낚시를 해 본 경험이 있는 친구와 사전 답사를 떠났다. 도심을 벗어나 신록의 자연으로 들어오는 것 ..

인생2막 2023.05.16

[2023.05.10] 삼남길(경기옛길) 마무리 도보

지난해 12월 초 남태령에서 첫발을 내딛었던 삼남길 경기구간 도보여행, 약 10여차례 5개월 동안 안성천까지 완주를 하였다. 안성천은 경기도와 충청도의 경계선에 있다. 오늘 역시 미세먼지와 도심의 개발로 인하여 흐트러진 옛길의 흔적을 찾기 힘든 것이 도보여행의 방해 요소였다. 고등학교 동창5명이 한달에 두 번 만나 걸었던 그간의 도보는 개인사정으로 전원 참석이 어려웠던 구간이 있었지만, 오늘은 모두 참석하여 삼남길 완주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평택역 부근에서 조촐하게 쫑 파티도 하고 커피도 마시며 오랜만에 시간에 구애 받지 않고 시간을 보내다 보니, 저녁늦게 안양에 도착을 했다. 모두들 정기적으로 시간을 내어 걷고 대화하면서 보내지는 시간들에 중요한 의미를 부여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