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 218

[2021.10.25] 대부해솔길 2구간, 3구간일부

대부 해솔길 3코스는 아일랜드 CC에 접한 해변을 포함하고 있다. 규칙과 에티켓에 얽매이는 골프보다 둘레길을 걸으며 맑은 가을 하늘을 느끼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당초의 해솔길은 새로 만든 해변 도로로 인해 많은 부분이 차도/자전거 도로와 함께하게 되었다. 정해진 길을 고집하지 않고 썰물로 물이빠진 해안길을 따라 걷다 보니 도처에 휴식과 간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이다. 걷다가 앉아서 커피도 마시고 담소를 하며 가을로 이동하는 계절을 마음껏 느낀 오늘 도보는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했다.

[2021.10.18] 울릉도 여행 – 성인봉 등산

밤새 달려온 크루즈 선은 이른 새벽 항구에 여행객을 떨어뜨려 놓았다. 나흘동안 지낼 숙소에서 보내준 차로 이른 새벽에 입실을 할 수 있었고, 몇 일동안의 일기가 불 분명하니 성인봉 오르는 일정을 우선으로 잡았다. 주변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울릉초등학교와 KBS울릉 중계소를 거쳐 성인봉을 향해 오른다. 길가에 유난히 파란 잎과 대비되어 핀 노란 꽃들이 눈길을 끈다. 꽃 검색을 통하여 이름을 알게된 털머위는 고도가 높은 산 보다는 해변 주위 야산에 군락을 지어 피어 있었고, 저동 해안가 가파른 절벽에 떨어질 듯 자생하고 있는 풍경이 특이하다. 때마침 그곳을 돌아보는 시간에는 해가 비치지 않고 구름이 잔뜩 끼어 꽃과 어울어진 해안절벽 풍경의 진가를 감상 할 수 없어 아쉬움을 느끼게 한다. 무언지 모를 기대..

[2021.10.17] 5박6일 울릉도 여행 - 프롤로그

사회생활 첫걸음을 함께 내딛었고, 사회생활의 매듭을 함께 했던 나 포함한 세명의 친구들이 5박6일 울릉도로 여행을 다녀왔다. 지난달 삼천포로의 여행 이후 한달 가까이 여행지 검색, 교통편 예약, 숙박장소 예약, 여행방법과트래킹 루트를 메신저로 협의하고 안을 확정 지었다. . 여행 방법은 이름난 울릉도의 관광지를 도보로 여행한다. . 숙박은 가장 기본적인 잠자리에 충실하다. 하루 종일 걷고 주변 식당에서 식사를 한 후 샤워를 하고 몸을 편히 누일 수 있는 장소면 족하다. . 울릉도를 오가는 배편을 검색하다 지난달부터 운항을 시작한 크루즈를 이용하기로 했다. 포항에서 밤 11시에 출발하여 다음날 새벽6시반경 울릉도 사동항에 도착하는 배편은 부산과 서울에서 사는 친구들의 1차 집결을 쉽게 하고, 도착하는 날의..

[2021.09.04] 서울 둘레길 4-2코스

오랜만에 맑은 하늘이 열리고 바람은 시원하다. 멀리 북한산과 도봉산 그리고 앞으로는 남산이 한눈에 들어오며 높은 구름과 어울어 졌다. 서울 둘레길 4-1코스는 서울도심의 양재와 사당 사이 우면산의 둘레를 이어 만든 코스이다. 잘 정비된 길에 의외로 산책하는 사람들이 적다. 아침 뉴스에 벌초하러 가는 차량의 행렬로 고속도로가 붐빈다는 이야기를 잠시 잊고 있었다. 퇴사 후 처음 만날 때 금기(?)시 하였던 회사에 근무하던 이야기가 자연스레 흘러 나오는 것을 보면 지나간 날 들 중 힘들고 어렵던, 기억하고 싶지 않았던 일들은 자연스레 잊혀지고 좋은 추억들 만 기억 속에 남겨 지는 것 같다. 처음 조직을 만들 때 그 팀의 합류 조건이 작은 키 여야 하냐고 실없이 농담을 던지던 IT 팀 키다리 중역의 안부가 궁금..

[2021.07.30] 운동량 (1만보 = 6.5Km)

친구들을 만나서 건강에 대한 대화를 하다 보면 하루 얼만 큼을 걸었다는 이야기가 종종 나온다. 나의 경우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 그저 운동을 목적으로 산이나 걷기를 하는 운동량은 산(8Km정도 - 3시간), 평지걷기 (10Km정도- 2시간 반) 정도이다. 하루 몇 보를 걸었다는 친구와 운동량에 대한 비교를 하기 쉽지 않다. 평소 궁금하던차에 만보기 앱(만보기-걸음측정기)을 설치를 하여 기존 사용하던 운동앱(Trangle)을 함께 구동한 결과를 정리하면, 1Km = 약 1,556걸음 1만보 = 약 6.5Km 로 환산이 된다. 각 앱의 성능을 신뢰한 기준으로의 결과 치이다. 오늘 13,500보(만보계기준), 8.72Km(트랭글 기준), 2시간 운동을 했다. 작년까지만 해도 평지10Km를 걷는것에 대한 부담이 ..

[2021.05.25] 해솔길 1구간 (방아머리 ~ 구봉도 ~ 구룡삼거리)

8년전 대부 해솔길 첫걸음을 걷기 시작한 계절은 겨울이었다. 해무로 인해 날씨가 흐렸었고, 바닷가 주변은 떠밀려온 쓰레기들로 어수선했었다. 오랫만에 계절을 바꾸어 전에 걸었던 길을 처음부터 다시 걷기 시작한다. 오전에 비를 뿌린 후라 날씨는 맑고, 나뭇닢들은 연초록으로 싱그럽다. 사람들의 의식이 바뀐건지 아니면 지자체에서 관광지에 대한 관리를 잘 한 것인지 깨끗하다. 친구들과 함께 걷기에 더 없이 좋은 코스로 기억 될 해솔길을 1구간부터 걷기 시작 하였다.

[2021.05.23] 부산 엄광산 둘레길

부산의 속살을 들여다보며 뚜벅뚜벅 걸었던 5일의 여행중 마지막 날은 산 위에서 부산을 보는 코스다. 엄광산 들머리인 구덕 꽃 마을의 길거리에서는 꽃(절화)를 파는 길거리 상인이 인상깊다. 중앙아시아의 어느 시장골목에서 쉽게 볼 수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생소한 풍경이다. 여행 중의 감정이 그 풍경을 더욱 특이하게 받아 들였는지도 모르겠다. 어렵지 않은 임도길을 걷다 보면 부산만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고, 태종대, 오륙도, 부산항과 방향을 바꾸면 해운대까지 보이는 전망대가 나타난다. 일상을 탈피하기 위해 떠난 특별한 날들이 지속되다 보면 그것이 일상이 되어있다는 것에 여행의 또다른 함정이 아닌가 생각된다. 누적된 피로가 밀려오기도 하니 집으로 돌아가야 할 시점인 것 같다.

[2021.05.22] 부산 갈맷길 4코스

남항대교에 올라 자갈치시장방향으로 보이는 풍경이 더 없이 시원하다. 부산이라는 도시의특징을 한껏 볼 수 있는 장소이다. 송도해수욕장에 설치된 케불카도 타보았다. 감천문화마을을 돌아보고 택시로 이동하여 태종대도 돌아보며 핀셋 도보를 한 까닭은 가족과 여행중 이던 전 직장동료의 합류로 인해 계획이 변경된 때문이다. 갈맷길 4코스중 걷고 싶은 코스를 잘라서 걸었다.

[2021.05.21] 부산 갈맷길 1-2코스

이번 도보여행중 가장 기대가 되는 구간이었다. 바다를 맘껏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였다. 죽성해변, 월전항, 대변항, 해동용궁사, 송정해수욕장 그리고 달맞이고개는 부산으로의 여행이라면 한번쯤 가봐야 할 곳이 아니었던가? 평소 들러보고 싶었던 바다가 보이는 멋진 카페에 들러 차도 한번 마셔 보았다. 비가 내린 다음날이라 해변은 맑고 바람은 선선하니 더 이상 바랄 것 없는 하루였다.

[2021.05.20] 부산 갈맷길 8-1,8-2코스

수영강을 거슬러 오르고, 회동수원지 둘레길을 돌아 상현 마을로 가는 길은 갈맷길8코스다. 단순하게 직선길을 따라가는 길에 센텀이라고 명명된 아파트가 강변으로 줄을 잇고, 비내리는 수원지는 한적 하기 그지없다. 자칫 도심의 복잡함으로 흐트러질 수도 있는 도보여행자의 마음을 헤아리듯, 아침부터 비가 내려 차분하게 걷기를 즐길 수 있었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