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 218

[2022.12.31] 해파랑길 9코스 (일산해변입구~정자항, 18.8km)

올해는 신년 첫날이 아버님 제사이다. 형님집이 경주에 있으니 하루 정도 일찍 출발하여 동해안을 잠깐 걷기로 했다. 정자항을 중심으로 9코스(울산방향)와 10코스(경주방향)을 걸을 계획이었으나 출발하는 날 자동차에 문제가 있어 점검을 받느라 출발이 늦었다. 진하해변의 끝자락인 명선도에 조명을 이용한 야경을 꾸며 놓았다기에 잠시 들러 구경을 하고 작년 친구들과 들렀던 진하해변의 파스타 집에 저녁을 먹었다. 다음날, 정자항에 차를 세워놓고 버스를 이용하여 일산 해수욕장으로 이동 후 약 18Km의 해파랑길을 걸었다. 오랜만에 접하는 바다와 또 오래 전 파견 근무를 하던 현대중공업과 울산 남목 일대를 걷다 보니 세월의 덧없음이 가슴으로 다가온다.

[2022.07.26] 걷기여행 2 (스페인 산티아고 편) - 김남희

제목 ; 걷기여행 2 (스페인 산티아고 편) 지은이 ; 김남희 펴낸곳 ; 미래 M&B 드디어, 퇴직 후 버킷 리스트 1순위였던 ‘산티아고 길 걷기’의 첫 발을 내딛었다. 마음 같아서는 2년전에 떠났었다. 코로나로 인하여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가 더 이상 미루다가는 이루어 질수 없는 꿈이 될 것 같아서, 비행기 티켓부터 예약을 했다. 9월 말 출국 11월 중순 입국 필요한 준비물을 준비하고, 단편적으로 알고 지내던 정보들을 집약하여 정리 할 필요를 느꼈다. 30일 이상을 오롯이 다리만 믿고 걸어 하는 여행이니, 가능한 많은 정보를 이용해서 덜 고생하는 방법을 찾아야하겠다. 지난번 읽었던 “노란 화살표 방향으로 걸었다.” 나 이번에 읽은 책의 분위기는 비슷했다. 여행의 정보보다는 여행 작가로서 개인적으로 ..

[2022.06.04] 망우산-용마산-아차산(서울 둘레길 2코스)

높이 오른다고 산행의 의미도 높은 것만은 아닐 것이다. 오랜 산행을 한다고 해서 의미가 깊어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망우산-용마산-아차산의 능선을 이어걷는 길은 서울 둘레길 2코스중 일부 구간이다. 망우리하면 공동묘지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은 아주 오래전의 구전을 억지로 간직하거나, 예나 최근이나 한번도 그곳을 가보지 못한 사람중의 하나가 아닐까? 망우리에 위치한 공동묘지는 역사와 함께하는 문화공원으로, 그리고 아차산으로 가는 능선 좌측으로는 한강이 조망되고 우측으로는 서울의 랜드마크로 바뀌는 청량리역부근 빌딩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아름다운 서울의 둘레길로 기억 될 것이다. 전 직장 같은팀에서 일하던 사람들과 함께한 산행이었다.

[2022.04.01] 안양천 산책하기

지리산 둘레길 걷기와 어머니 돌아가신 후 첫 생신을 기리기 위해 경주의 형 집을 방문한 금주는 바쁘게도 보냈다. 더구나 어제는 뒤늦게 어머님 장례식 때 운구를 했던 친구들이 모여 코로나로 소원했던 모임을 했다.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론 영향으로 한달여만에 여덟명의 친구중 4명이 확진이라는 것을 경험했다고 하나, 후휴증을 호소하는 사람은 후각이 아직 안 돌아 온 친구들이 한명이다. 피곤함으로 낮잠을 자고 조금 일찍 저녁을 먹은후 금요일 저녁 안양천 산책에 나선다. 약간 서늘한 날씨가 전형적인 이른 봄 밤의 날씨다. 금요일임에도 걷는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다. 날씨가 서늘해서 인지 아니면 봄나들이를 가기 위해 준비를 하고있는지도 모르겠다. 평소 야외에서 음악을 듣거나 여타의 이유로 이어폰을 귀에 꽂지 않는다...

[2022.03.27] 지리산 둘레길 11,12(하동호~삼화실~서당마을)코스

계획 했던 것보다 일찍 산행을 마무리 한것은 어제 오바했거나 체력이 모자라서만은 아니다. 사실 어제 민박은 너무 열악했다. 부실한 저녁식사는 물론 이거니와 흘린땀을 마음껏 씻을 샤워 시설도 불편했다. 결국 아침일찍 식사도 하지않고 숙소를 나서며 집떠나면 개 고생이란 말을 절실하게 실감 할수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은 숙식이 만만치 않다. 하루 종일 걸어도 식당이나 심지어는 평소 주변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편의점마저도 없다.돌아보면 고된몸 하루저녁 뉘일 거쳐마져도 고마워 했어야 했다. 늦은 점심 시간까지 쫄쫄이 굶고 산길을 걷다가 마을이나타나 택시를 타고 하동읍으로 나왔다.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나니 식곤과 피곤이 몰려와 다시 산으로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넘어진김에 쉬어 갈란다. 하동 송림 공원 길거리푸..

[2022.03.26] 지리산 둘레길 9,10(덕산~위태~하동호)코스

산기슭 돌담을 쌓던 사람들은 지금 어디서 어떤 생활을 할까? 대나무숲에 기대어 살아가던 사람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있을까? 물론 그 삶을 살던 사람들은 지금 이세상에 없겠지만 그분들의 자손들은 그분들의 삶을 기억하고 있는걸까? 인적이 드문 산속에 나즈막한 돌담길엔 봄볕이 머물고, 인위적으로 조성한 대나무밭에선 봄기운이돈다. 우려했던 비는 새벽에 그치고 하늘은 맑았고 산위에 구름이 흘러간다. 기분껏 걷다보니 오버했다. 덕산터미널에서 시작한 지리산둘레길 9코스를 마치고 하동호 까지 이어진10코스까지 걷 다보니 어둠이 밀려온다. 돌담, 바람소리, 구름, 둘레길, 대나무 오늘 함께한 친구들이다.

[2022.03.19] 서울둘레길 관악산 구간

삼월 중순, 겨울은 봄을 시샘하나보다. 두 달 전 약속한 날짜에 비 소식이다. 많은 량은 아닌 것 같고, 오전에 그칠 것으로 예보가 되어 우산을 준비하고 서울둘레길 관악산 구간 출발점인 서울 대학교에서 호압사를 거쳐 석수역까지 걸었다. 그제 60만명 넘게 발생한 오미크론 확진은 주변 지인들에게 까지 접근하여 기승을 부리고 있다. 무거운 분위기에 비까지 내리니 기분은 다운되어 있었지만 오랜만에 함께하는 은퇴 전 직장동료들과 둘레길을 돌다 보니 기분전환이 되었다. 비 온 후 맑은 공기가 한몫을 한 것 같다. 조금 일찍 핀 노란 생강나무와 조금 늦게 내린 눈이 공존한 하루 였다.

[2022.02.14] 거제도 (남파랑길 20구간 일부 – 장승포항 ~ 능포항)

반 나절 동안 제법 먼 길을 달려왔다. 조금 일찍 봄을 맞이하고 싶어서 이기도 하지만, 늦겨울 절정을 이루는 동백꽃을 보기 위해서 였다. 늦은 오후 거제도에 도착하니 내일 아침 일찍 동백꽃으로 이름 난 지심도로 들어간다. 숙소를 잡아놓고, 근처의 해안도로(장승포항 ~ 능포항)를 걷는다. 남파랑길 20코스의 일부구간이다. 경제성장율을 가파르게 끌어올리던 시절의 거제도는 조선 업종이 활황을 이루었다. 그 시점 우리 또래의 삶 또한 절정을 지나가고 있었던 것 같다. 아직 봄이 오지 않아서 만은 아닐 것이다. 커다란 조선소의 크레인도 그리고 남도의 끝 단 섬이라도 불쑥 솓아오른 거대한 아파트 군락도 우리가 지낸 삶의 정점 시점처럼 가슴을 뛰게 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와 상관없이 마른나무가지에 매화꽃이 피기시..

[2022.02.08] 화성호

태초가 아니더라도 화성방조제가 완공되었다는 2002년 이전에는 넓은 갯벌 이었을 것이다. 지난해 한국의 갯벌 중 일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 되었다고 한다. 누군가가 지정을 하고 말고를 떠나 소중한 자연적인 유산 하나가 소멸된 것이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궁평리와 우정읍 매향리를 연결하는 방조제의 완공으로 형성된 인공호수 화성호는 남양천으로부터 물이 유입된다. 원래 담수호(淡水湖)로 할 예정이나 시민단체의 반발로 시화호처럼 해수호(海水湖)가 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로서는 갯벌의 역할은 잃어 버렸다. 화성호 내의 간척지는 현재 한국 농어촌 공사에서 개발과 관리를 하고 있다. 따라서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가 되고있다. 입춘(2월4일)이지나 약간 날씨가 풀린 듯하여 운동 삼아 화성호 간척지를 걸었다. 평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