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걷기·도보)

[2022.03.27] 지리산 둘레길 11,12(하동호~삼화실~서당마을)코스

루커라운드 2022. 3. 30. 15:55

 

계획 했던 것보다 일찍 산행을 마무리 한것은 어제 오바했거나 체력이 모자라서만은 아니다. 


사실 어제 민박은 너무 열악했다. 부실한 저녁식사는 물론 이거니와 흘린땀을 마음껏 씻을 샤워 시설도 불편했다. 결국 아침일찍 식사도 하지않고 숙소를 나서며 집떠나면 개 고생이란 말을 절실하게 실감 할수 있었다.


지리산 둘레길은 숙식이 만만치 않다. 하루 종일 걸어도 식당이나 심지어는  평소 주변에서 쉽게 만날수 있는 편의점마저도 없다.돌아보면 고된몸 하루저녁 뉘일 거쳐마져도 고마워 했어야 했다.


늦은 점심 시간까지 쫄쫄이 굶고 산길을 걷다가 마을이나타나 택시를 타고 하동읍으로 나왔다. 허겁지겁  배를 채우고 나니 식곤과 피곤이 몰려와 다시 산으로 갈 엄두가 나지 않는다. 넘어진김에 쉬어 갈란다. 하동 송림 공원 길거리푸드에서 커피를마시고 일찌감치 모텔로 들어갔다. 때론 대한민국 모텔이 엄청난 편리함을 제공하고 있음을 인정 한다.

 

알콜기로 노곤해진 육신을 위해 한잠 때리고 하동의 맛집을 찾아 저녁을 해결 해야겠다.


여러가지 불편함을 경험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른봄 지리산 둘레길을 돌며 본 풍경은 볼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