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따뿌에르까에서 부르고스까지 21.7Km의 거리를 6시간 걸었다. 누적 거리 290.5Km, 목적지까지 약 1/3지점에 와있다. 부르고스는 인구17만명의 주도이다. 대성당 주변으로 관광객과 그들을 안내하는 가이드들이 설명하는 소리가 성당의 벽을 타고 울려온다. 배낭 말이다. 여행자의 생필품과 반 일치 분의 간식, 그리고 마실 물을 담으면 8~9Kg의 무게가 된다. 이 배낭을 짊어지고 매일 20Km이상의 거리를 걷다 보면 시간이 지날수록 피로도가 상당하다. 걷는 것과 걸으면서 보는 것 그리고 느끼는 것에 충실 하려는 마음가짐은 배낭의 무게에 눌려 반감 되고는 한다. 그래서 도보여행자의 요구를 충족 시켜주기 위해 배낭을 옮겨주는 운송업체가 생겨났고, 시스템화 된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은 조금도 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