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는 가을 날씨가 분명하나 한낮에는 우리나라 한 여름 온도를 오르내린다. 심한 일교차와 짧은 시간 이나마 겪는 더위도 어려움을 하나 보탠다.
나이든 사람들에게 여행자 숙소를 이용하는 어려운 점이 있다면 공용숙소의 2층침대이다. 대사기능이 떨어져 두 세번 화장실은 가야 하는 것, 하루 종일 걷고 힘에 부치는 몸을 끌고 2층을 오르는 일, 특히 야간에 저하 되는 공간지각능력 등 어느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이유가 있었다.
매일 새로운 숙소를 구하는 요령을 터득했다. 숙소 예약플랫폼이 가장 쉬운 방법 이겠지만 이곳에선 풀랫폼에 등록이 돼지 않은 숙소들이 많다. 이경우 일반적으로 왓츠앱을 사용하여 숙소와 직접 예약을 한다. 앱 설치 후 두세번 진행을 해보니 잠자리로 인한 한가지 불편함이 해소됐다.
오늘은 뿌엔띠 라 레이나와 에스떼야간 23Km의 거리를 7시간 반 동안 걸었다. 누적 거리 115Km이다.
두 지역 모두 나바라주 서남쪽에 위치하며, 주로 평원으로서 1219년 경 순례자들이 시장에서 물건을 구하거나 여관에 머물기 위해 세워진 마을이다.
이후 사람들은 문화적, 예술적 또는 종교적 인 이유로 모여 들었고 다시 순례의 길을 떠날 때 그들은 포도밭과 올리브나무 사이의 평평한 경로를 택하여 순례길을 형성하였다고 한다.
커다란 산 없이 펼쳐진 평원으로는 철이 지났음에도 수확을 덜한 포도가 그 옛날 순례자와 지금 그 길을 트래킹으로 걷고 있는 여행자에게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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