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의 대 도시를 보지 못했으니, 내가 본 스페인의 일부지역에 국한하여 말하는 것이다.
더구나 내가 지금 보고 느끼는 것이 우리나라로 말하자면 수도권이 아닌 시골의 한 지역을 걷고 있기에 스페인 전체에 대한 이야기가 아님을 전제 한다.
우선 너무 깨끗하다. 쓰레기 통은 보이지만 마을주변으로 쓰레기가 보이지 않는다. 대부분의 마을이 돌이나 세멘트로 포장이 되어 있으니 그 또한 깨끗할 수 밖에 없다. 마을 대부분은 집 규모에 비하면 작은 도로와 골목길로 형성되어 있어 아기자기 한 맛이 있다.
한가지 아쉬운 것은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다. 집의 구조가 밖에서 안을 들여다 볼 수 없으니 사람이 있는지, 있다면 무얼 하며 지내는지 궁금하기만 하다.
라바날 델 까미노부터 몰리나쎄카까지 26.4Km 약 9시간, 누적 거리 570.9Km를 걸었다. 남은거리는 225.4Km로 추정된다.
해발 1,300m에서 시작하여 1,500m의 능선을 걷다가 500여m까지 내려왔다. 무릎에 웬만큼 자신이 없는 이라면 심한 고통이 수반 될 수 밖에 없는 코스이다. 하루종일 구름위로 돌아다닌 느낌이다. 날씨가 흐리고, 도보를 하는지역의 해발이 1,500m가 되다보니 구름은 발 아래서 오간다.
그나마 날씨나 맑았으면 좋았을 텐데, 오전내 비구름이 오락가락 한다. 마치 대관령의 능선을 걷고 있는 느낌 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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