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 바쁜 생활로 주기적으로 만난 친구들과, 몇 날 며칠을 함께해 보자고 오랜 세월 벼르고 벼르던 여행이었다.
해외근무중인 친구와 바쁜 일을 잠시 내려 놓을 수 있는 시간을 내어놓고 보니 한 친구는 이미 우리 곁을 떠났다.
어찌어찌 목적지를 정해 놓고 보니, 먼저 떠난 친구가 수시로 다녀와서 이야기를 전해주던 그 지리산이다.
가을이 가기 전에 떠난 여행 이라고 생각했는데, 지리산은 언제 눈이 내렸는지 잔설을 밟으며 천왕봉에 오른다.
3박4일 동안 공주마곡사, 채석강과 내소사 그리고 남원의 광한루를 거쳐 지리산 천왕봉까지 함께한 친구들은 죽마고우, 고등학교동창으로 사회 첫발을 내딛으며 해외생활을 같이 했던 친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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