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21.10.06] 품걸리를 기억하고픈 사람들을 위하여

루커라운드 2021. 10. 7. 21:25

홍천 수타사

 

텃밭에 비가 오락가락하니 할 일을 멈춰 몸은 편하다. 산과 산 사이로 옅은 안개들이 지나가고 주변은 가끔 빗소리만 들릴 뿐 한적하고 조용하다. 하루가 지나니 조금 무료 해 지기 시작하여 평소 들러보고 싶었던 주변을 돌아본다.

직선거리 14Km, 자동차로 움직이면 32Km거리에 홍천 공작산 수타사가 있다. 좌운, 노천을 거쳐가는 길과 삼마치, 상현리를 거쳐가는 길중 삼마치고개를 거치는 길을 택한다. 이왕 나온김에 오래전 국민학교 동창들과 소풍을 다녀온 초등학교동창의 전원주택이 있는 홍천군 내촌까지 들려보려 한다.

 


수타사를 중심으로 공작산 생태 숲이 조성 되어져있다. 
500여년의 역사를 가진 수타사는 여느 절과 달리 주차장의 주차비 와 사찰 입장료가 무료이다. 그저 주변 둘러보는 것이 사찰을 방문하는 형태이다 보니 그 사찰에 전설이나 역사는 관심이 없다.

공작산 생태숲은 한시간 이상 시간이 걸리며, 너른 정원에 다양한 식물들을 가즈런히 가꾸어 놓아 산책하듯 걸어 다니면 좋을 것 같다. 더욱이 가을이면 도심의 공원과 달리 주변의 산과 어울어진 생태숲을 포함하여 주변으로 확장된 숲은 다양한 둘레길 코스가 있어 시간이 허락하는 만큼을 걸을 수 있다.

 

계수나무


산책을 하는 중 솜사탕냄새와 같이 향긋한 냄새가 후각을 진동한다. 바로 계수나무에서 나오는 향기이다. 가을철 단풍진 계수나무 잎에서 발산하는 달콤하고 향긋한 냄새는 잎에서 만든 포도당이 엿당으로 바뀌며 휘발 하기 때문에 나는 향기라고 한다. 안양유원지 내에 위치하고 있는 서울농대에서 진행하고 있는 숲 해설을 통해 알았다는 아내의 설명에 계수나무와 그가 보내주는 향을 다시한번 음미해 본다.

 

[품걸리를 기억하고픈 사람들을 위하여]

 

 

수타사에서 내촌으로 가려면 성산리 원평교차로를 지나게 된다. 갑자기 10여년전 자연인으로 살아가던 선배 형의 산막을 열심히 드나들던 생각에 방향을 틀어 그곳으로 향한다. 품걸리…..

가끔씩 과거로 되 돌아 가면, 의미가 없었던 일도 의미를 부여하게 되나 보다.
이젠 다시 되 돌이킬 수 없는 과거이기에 더욱 더 그런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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