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 오전이 지나갔다. 조금은 시끌벅적 복잡했을 법한 오전과 달리 갑자기 조용해진 오후의 산은 외로 와 하지 않을까? 택도 없는 핑계를 소환하여 산을 오른다.
늦게 하산하는 사람들과 교행하며, 왕성하게 산을 오른 시기 이른 아침 산에 올랐다가 하산 길에 사람들을 만나면 뭔지 모를 뿌듯함과 뒤늦게 산에 오르는 사람들의 심정을 헤아릴 수 없었던 그때와 또 다른 감정을 느낀다.
산의 날 머리에서 버스정류장까지 어둑어둑 땅거미가 밀려오는 평탄한 길을 터벅터벅 걸으며 평안함을 느낀다.
남은 날들, 이제 시작하는 노후의 일상이 이랬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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