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천 13

[2023.04.16]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

안양예술공원 계곡의 끝자락에 위치한 서울대학교 관악수목원이 4/15일부터 5/7일까지 일반인에게 개방을 한다. 집에서 5분을 걸어가면 안양예술공원에서 오는 버스가 회차 하는 지점이다. 오랫동안 가보지 못했던 수목원을 걸어 보기 위해 늦은 아침 집을 나섰다. 1960년대 들어선 수목원에서 나에게 가장 인상이 깊은 장소는 소 잔디원의 아그배 나무와 계곡물을 막아 만든 오래된 수영장 부근의 오래된 집 한채 이다. 아그배 나무는 1977년 홍수 때 계곡을 떠내려온 7년생 나무가 터를 잡아 꽃을 피워가고 있는 나무다. 그때, 난 사회초년생으로 열사의 나라 사우디아라비아에 근무하고 있었지만, 홍수로 인한 물난리로 안양은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고 한다. 지금의 성원 상떼빌 자리에 있던 공동묘지가 유실되었고, 물 난..

[2023.03.28] 수리산

“회전 근개” 파열로 인한 어깨통증을 치료하기위해 주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다 보니 심신이 지쳐간다. 삼주에 두번 정도 병원을 방문하지만, 남은 시간은 소모적으로 흘러간다. 주기적인 통증이 밀려오니 의욕도 저하되지만 집중이 되지 않아 물 흐르듯 시간을 맥없이 흘려 보낸다.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오늘도 옷고름 씹어가며 ~ 봄날 은 간다. 어떻게든 흐르는 시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싶어 간단한 복장을 하고 수리산 칠흙골을 돌아 안양천을 따라 내려온다. 봄의 대명사, 진달래와 개나리가 만개를 했다.

[2023.02.01] 빼앗긴 일조권

이월의 첫날. 기온은 영상을 보여 따뜻할 것 같은데 바람이 분다. 아무리 영상의 기온이라고 해도 겨울 바람이라 차갑다. 그래도 오랜만에 영하에서 벗어난 때문인지 안양 천에는 산책하는 사람들로 한가롭지 않다. 아쉬운게 있다면, 아무리 폭이 적은 천변이라고 할 지라도 그늘이 많다는 것이다. 이제는 햇볕도 마음대로 공유하지 못하는 환경이 되어가는 것 같다.

[2021.10.24] 안양천 자전거

어제 토요일에는 울릉도 여행의 여독이 풀리기도 전 친구 아들 결혼식에 참석을 했다. 위드코로나 분위기 때문인지 점심식사를 제공 받았다. 많이 참석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친구들과 피로연 음식을 먹으면서 오랜만에 먹는 음식이라 맛있다는 이야기가 오갔다. 가을냄새가 물씬 풍기는 일요일이다. 웬만하면 휴일에는 집에서 즐기는 일을 하는 것이 경제활동을 하는 사람들에 대한 백수의 예의라고 떠 벌였었는데 가을 햇살의 유혹을 견디지 못해 아내와 자전거를 타고 안양천으로 갔다. 천변의 잡풀들만 보아도 계절이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서울금천구와 광명시의 경계선은 집에서 편도 15Km, 왕복 30Km거리다. 조금 늦게 나와 한강까지 갈 수 없었지만 천변의 공원에는 휴일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야외로 나왔다. 핑크 뮬리와..

자전거 2021.10.26

자전거 구입후 첫 주행

오랫동안 별러왔던 자전거를 구입했다. 세상 구경 하는 여러가지 방법 중 한가지를 추가 한 것이다. 사물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유유자적 하면서 산책하듯 자연과 접하는 가장 좋은방법이 걷기라고 믿고 있었지만, 혹시 그것이 내가 가지고 있는 편견일 수도 있다는 생각에 자연을 보는 또다른 방법을 택했다. 자전거를 구입한 후 어제 첫 주행을 나선 김에 한강 합수부까지 다녀왔다. 휴식시간을 포함한 네 시간의 주행은 초보자에게 쉽지 않았나 보다. 힘들면 쉬엄쉬엄 가겠다고 했지만, 안장에서 엉덩이로 전해지는 일명 안장통은 쉽게 해결할 수 없었다. 때마침 폭우 후, 국지적인 소나기가 내리니 일부 자전거 도로가 물에 잠기니 평소 붐비던 자전거 길은 한적하기만 하다. 자전거의 수명이나 우중 주행의 위험 등을 고려하여 휴일임에..

자전거 2021.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