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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06] 아산 곡천교 은행나무길

3년전 오늘 아산 곡교천에서 보았던 노란 은행나무 길을 기억하며 길을 나섰다. 이틀 동안 가을비 치고는 장마 수준의 비가 내렸다.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후 11월역대 2번째 기온이 높은 것으로 기록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단풍의 변하는 모습도 예전에 보던 단풍의 모습도 보기 힘들어 진 것 같다. 한 부분은 이미 마른 낙옆, 다른 한 부분은 아직도 파란 잎으로 남아있다. (은행나무길 사진 한장은 3년전에 찍은 사진임) 가는 길에 공세리 성당, 오는 길에 예당호관광지와 추사 고택을 경유하였다.

[2023.10.27] 부여 백마강

여행의 마지막 날은 주말을 앞둔 금요일이다. 수도권으로 진입하는 차들로 교통이 붐빌 것을 예상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기나긴 시간을 도로에 소비 하자니 아쉬움이 남는다. 잠시 부여로 빠져 부소 산성을 올라 낙화암에 서니, 산성을 끼고 도는 백마강 변에 숨듯 숨듯 자리잡은 고란사주변으로 단풍이 물들어 간다. 천사백 여년전 나당 연합군에게 유린될 때, 수많은 백제 여인들이 꽃잎처럼 백마강에 몸을 던졌다는 전설이 깃든 낙화암을 올려다 보며, 황포돗배 위 해설사의 설명은 강물과 같이 역사 속으로 흘러 간다.

[2023.10.26] 여수 금오도 비렁길

'비렁'은 표준말"벼랑"의 여수 사투리 라고 한다. 해안의 절벽을 따라 땔감을 구하고 낚시를 하러 다녔던 금오도의 비렁길은 이름의 유래에서 짐작하듯 절벽과 벼랑 사이에 조성한 둘레길이다. 여수 돌산 신기항에서 배를 타고 25분거리에 있는 금오도 비렁길, 그 중에서 가장 볼 만 하다는 3,4코스 11Km를 둘러 보았다. 파란가을 하늘, 맑고푸른 여수 앞바다, 둘레길 가의 야생화 등이 트래킹의 즐거움을 더 해주는 주변풍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