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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1.09]경기옛길 영남6길

경기옛길 영남6길을 걷는 날 눈이 내린다. 눈 오는 날 외출한 날이 언제인지 기억이 가물거린다. 직장에 다닐 때는 기후와 상관없이 움직여야 했지만, 일손을 놓은 이후로는 불편함을 주는 날씨에는 특별한 일 없이 밖으로 외출을 삼가 했었다. 기억 속에는 눈이나 비가 내리는 날이면 전철이나 대중교통으로 인파가 몰리던데, 이제는 꼭 그렇지도 않은가 보다. 전철역은 평소보다 한산한 분위기이다. 잠시 역방향 눈 속으로 지나가는 전철을 바라다 본다. 날씨 때문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라도 있는 것인지 전철이 제 시간에 도착하지 않는다. 어쩌면 지금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전철을 기다리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용인 운동장.송담대 역까지 두번의 환승을 하고, 그곳에서 지난번 도보를 마친 지점인 곱등고개까지는 택시로 움직인다...

[2023.10.25]남도여행 2일차 (목포 / 강진 / 여수)

목포와 제주도를 오가던 작은 선박의 이름은 가야호, 도라지호 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용산에서 출발하는 야간 완행열차를 타고 이른아침 목포에 도착하여 유달산과 삼학도를 둘러보며 시간을 때우다가 늦은저녁 제주도행 배를타고 제주도에 닿으면 다시 아침이 된다. 그렇게 숙박비를 아끼기위한 여행방법을 택한 것은 피곤함을 이겨낼 만한 체력이 있을때 였었다. 나와 B는 또 다른친구 두명과 40 여년 전 제주도를가는 배시간을 기다리며 퀭한 눈으로 유달산에 있었던 기억을, 다른친구 Y는 동일한 방법으로 홍도를 가던 경유지인 목포의 추억을 소환하고 싶기에 불원천리 목포를 향해 오면서 아무 불평 없었던 것이 아니 었었을까? 해상 케이블카를 타고 유달산을 가로질러 고하도로 가다보면 바다와 접해있는 목포의 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

[2023.10.24] 남도여행 1일차 (진안/목포)

그 동안 돌아다녔던 여행의 경험으로 개인의 여행 패턴이 나타난다고 하겠지만, 그보다도 근본적인 것은 성격에 기인 할 수도 있다. 다섯의 친구가 만나 40여년을 주기적으로 모임을 했지만, 대화의 주제나 여행시 패턴에 만장일치를 했던 기억은 거의 없었다. 한곳을 집중하여 돌아 보자는 의견이 있는 반면, 아직도 가고 싶은 여행지를 짧은 시간에 메뚜기처럼 뛰어다니자고 하는 의견, 맛있는 것 먹고 편한 여행을 하자고 하는 의견, 이것 저것 바리바리 싸 들고 가자는 의견과 즉흥적으로 필요하면 구입 하자는 등. 각자의 여행 패턴을 고집했던 것 같다. 그렇게 세월이 흐르는 동안 한 친구는 돌아올 수 없는 먼 길을 바람과 같이 떠났고, 다른 한 친구는 이역만리 해외에서 가정과 국가의 경제 안정을 위해 불철주야 일에 몰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