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의 가을 단풍을 당일로 구경하고 돌아오기 위해 이른 새벽 집을 나서 익숙한 길을 택하느라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운두령을
거쳐 홍천 내면과 내린천, 구룡령을 거쳐 설악동을 들른적이 있었다. 운두령을 지나칠 즈음 홍천 쪽으로는 운무가 가득하고,
가끔 솟아오른 산봉우리는 넓은 바닷가의 섬을 상상하게 하였다.
갑자기 운두령의 운무가 보고 싶어졌다.
다른 생각을 할 겨를도 없이 동트기 전에 그곳에 도착하기 위해 새벽 두시 길을 떠났다. 고속도로에 들어서서야 내가 경험한 운무는
가을로 들어서는 계절에 제대로 볼수 있는건 아닌지 궁금해 지기 시작했다. 새벽 두시반에 집에서 출발하여 휴게소에서 잠시 쉬고
운두령 정상에 도착한 시간은 다섯시..날씨는 흐린상태이고 이십여분 일출시간이 남았지만 사물을 분간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그때..
이곳을 지날 때 사진을 찎기위해 몰려있던 사진 매니아들이 한사람도 없는걸 보면 역시 운무를 보기위한 적당한 계절은 아닌 것 같다.
운두령 [雲頭嶺, Unduryeong]
계방산(桂芳山) 자락에 있는 고개로 강원도 홍천군 내면과 평창군 용평면의 경계에 위치한다. 해발 1,089m로 남한에서
자동차로 넘나드는 고개 중 만항재(해발 1,330m) 다음으로 높다. 항상 운무(雲霧)가 넘나든다는 뜻에서 ‘운두령(雲頭嶺)’이란
지명이 유래하였다. 정상에는 평창군에서 마련한 쉼터가 있으며, 이곳에서 북쪽으로 홍청군 내면과 서쪽으로 회령봉(會靈峰)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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