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지난번에 왔던 때가 이 때쯤 이었나?
해미읍성을 돌면서 시간의 흐름을 되돌이켜 본다.
작년3월23일이니 꼭 일년 만이다.
자칭 중년이라고 부르고 싶은 노년의 두 남자는 주기적으로 점심을 먹고 한가한 카페에서 일상의 대화를 나누며 시간을 흘려 보내고는 한다.
오늘은 어딜 가지?
집 앞으로 차를 몰고온 친구는 내가 차를 타자 마자 네비게이션의 목적지를 재촉한다. 이런 상황이 될 것이라 충분히 예상을 했던 나는 오랜만에 서산으로 목적지를 정했다. 이견이 있을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
1년만에 찾아간 서산 동부 시장의 식당은 이전을 하는 것도 모자라 정기 휴일이 아님에도 문을 닫았다. 두시간 거리를 차로 달려온 두 남자는 점심 먹을 곳이 없어서 이 식당을 찾은 건 아니다. 여하튼 목적지를 정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섭섭하지 않은 것도 아니다.
길 건너 커다란 식당(맛있게먹는날)은 주말이면 사람들이 붐비는지 2호점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고 하지만, 평일인 오늘은 본점 만을 운영하고 있다. 평일임에도 점심시간인지라 제법 많은 사람들이 있다. 분위기로 보면 대부분이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다. 아마도 맛집으로 소문이 난 것 같다.
아나고, 쭈꾸미, 새조개…. 서해안의 특산물을 제공하는 식당이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해미읍성으로 향한다.
1년전과 비교하면,
확연하게 관광객이 많아졌다. 성곽을 밟으며 돌았던 것으로 기억을 하고 있는데, 지금은 성곽을 오르는 길을 막아 놓았다. 관광객의 안전과 성곽 보호를 위해서라고한다. 성곽내의 길을 따라 한바퀴 돌고 예의 그 카페를 다시 찾았다.
봄날의 고성에 가면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다. 시간의 흐름이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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