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사는
내가 쉽게 갈 수 있는 이고
내가 갈 곳이 없을 땐 가고 싶은 장소이다.
토,일요일을 쉬고 몸도 마음도 휴식을 원 하는 것 같아
하루 휴가를 더 냈다.
딱히~~갈 곳을 정해 놓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맘놓고 잠이라도 자면서 쉬려는 계획은 더욱더 아니었다.
다만, 주기적으로 밀려오는 현실에 대한 얄팍한 피신 방법으로 휴가라는 도구를 가끔 이용한다.
효과는 차제하고라도 그럴 수 밖에 없는 내가 한편으로는 다행스럽기도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심스런 기분도 든다.
그래서 주일의 첫날 조금 늦잠을 자면서 학교 가는 아이들을 보냈고,
때늦은 아침밥을 얻어먹고 나니 오후다.
이곳 저곳을 생각하다 맘 편히 갈 수 있는 곳~~
수리사를 찾았다. 대웅전에 들러 절을 하니 한결 맘이 가벼워 진다.
절 주위를 돌면서(특별한 것은 없었으나) 계절의 변화를 찾아보려 기웃거린다.
항상..
아무런 말없이 동참해 주는 집사람이 고맙다고 느끼는 건 바로 지금 같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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