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평균 70년을 산다고 하더라도, 769년이라는 기간이 어느정도의 세월인지 감을 잡기가 힘들듯 하다.
갑자기 왜 769년이란 숫자를 화두에 올려 놓느냐구??
죽주산성은 고려 말 몽고군의 침입때(1236년) 송문주 장군이 주민들과 함께 파죽지세로 공격해 오던 몽고군을 물리친 성이라고 한다.
769년전 이런 저런 사연이 있는 죽주산성에 올라 세월의 감을 느껴보려다 문득 생각해본 숫자이다.
죽주(竹州)는 죽산(竹山)의 옛 이름이다. 죽주산성은 신라 때 내성을 쌓고, 고려 때 외성을 쌓았다. 언제 쌓았는지
알 수 없는 본성은 1.7km이고, 외성 1.5km, 내성 270m로 세 겹의 석성(石城)이 지금도 남아 있고 보존상태가 좋은 편이다.
네 곳의 문터와 장대터〔將臺址〕도 비교적 온전히 남아 있다.
[ 출처 - http://healthpolicy.netian.com/private/t_txt10.htm]
벌써 김장을 할때가 되었다.
서울과 불과 한시간 떨어진 장호원은 분명 서울보다는 체감 온도가 뚝~~ 떨어져 있었다.
김장만 되면 김치에대한 욕심이 남다름을 아는 장모님은 이미 김장거리를 준비해 놓으셧나보다.
토요일 아침 애들을 학교로 보내고 느즈막히 장호원으로 향한다.
얼마전부터 호법인터체인지에서 일죽으로 돌아가는 길보다 양지에서 죽산 삼거리로해서 일죽 인터체인지를 택해 다니기 시작했다.
얼마전부터 호법인터체인지에서 일죽으로 돌아가는 길보다 양지에서 죽산 삼거리로해서 일죽 인터체인지를 택해 다니기 시작했다.
고속도로로서의 잇점을 발견하지 못한 때문이리라. 양지에서 고속도로를 빠져나와 일죽을 가다보면 죽산으로 가는 삼거리가 나오기
바로전 우측으로 죽주 산성이 있다.
가끔씩 이정표를 보면서 이런곳에 산성이?? 하는 의문을 갖다가 얼마전부터는 한번쯤 들러 줘야할 곳으로 낙점읗 해 놓은때문에,
한시간 정도면 충분할것 같은 그곳을 오늘같이 한가한 토요일을 택해 들러보기로 했다.
아침일찍이라 그런지 산 중턱의 성문 앞까지 올라갈수있는 주차장은 한대의 차만이 덩그러니 놓여 있었고 성문앞에 농사를 짓는
텃밭어서 늦은 가을 아침의 햇살을 받은 배추며, 은행 그리고 오미자 열매들이 가을을 보내고 있었다.
성문으로 올라가는 길은 아침의 낮은기온으로 인해 얼음이 얼어있었고, 토요일이라서인지 몇 무리의 학생들과 지도교사인듯한
성년의 남자가 성문을 빠져 나오며 얼음판에 장난을 치며 보내고 있었다.
성문을 들어서니 성터인듯한 넓은 공간이 가을햇살을 한껏 담아내고 있었다.
우측을 산모퉁이를 돌면서 성곽으로서는 그리 특징이 없는듯해 보였고, 성곽을 끼고 돌아서니,가을거지를 끝낸 너른 들판을
우측을 산모퉁이를 돌면서 성곽으로서는 그리 특징이 없는듯해 보였고, 성곽을 끼고 돌아서니,가을거지를 끝낸 너른 들판을
가로질러 중부고속도로일죽인터체인지가 눈에 들어온다.
포루까지 걸어가는 길이 맘이 편할정도로 평범했다.
포루...
아마 포를 쏠수있게 만들어진 진지일듯 하다.
그 포루의 모습보다는 옆에서 포루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오동나무의 자태가 범상치 않다.
그 포루의 모습보다는 옆에서 포루를 지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오동나무의 자태가 범상치 않다.
포루에서부터 이어지는 성곽이 생각했던것 보다 그리 쉽게 끝을 보기는 쉽지않는성 싶다.
많은 기대하지 않은 성벽을 타고 돌다보니 성의 규모가 제법 큰것처럼 보였다. 가끔 영화에서 볼수있는 성곽의 위용 말이다.
벌써 성안으로들어온지 한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이미 출발을 알려, 우릴 기다릴 사람들 생각이 났다. 성곽의 모습이 이제 본격적으로 보이기 시작할 시점에 가야한다고 생각하니
아쉬움이 남긴했지만...그래도 짧은시간에 이런 기분을 느낄수있음을 다행으로 생각해본다.
성터의 북쪽언덕에 있는 사당과 비슷한 곳이 대웅전이라고 한다.(이정표에서 본것인데 정확치는 않다)
대웅전으로 내려오는길은 가파르거나 길지 않았다.
성터의 안쪽에 조용히 자리잡고있는 대웅전은 그 규모나 외형을 보기보다는 분위기를 보는것이 더 많은(?)것을 얻을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해본다.
사람의 인적이 오래전에 끈긴듯한 곳의 인가를 배회한다는것이..
가을한낮에 있어야 할곳에 가있는 듯한 괜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가을한낮에 있어야 할곳에 가있는 듯한 괜한 감정에 사로잡힌다.
그 인가에서 성터를 내려다보며 큰 한숨을 쉬어본다.
그옛날~~~
어떤 연유에서인지 모를 그들의 싸움을 전설처럼 되새겨 보는것으로 아쉬운 산성기행을 마무리 한다.
피에스 ;
짧은시간 산성을 돌고나니 허기가 지는 참에~~ 일죽으로 가는 길거리 콘테이너로 상점을 차린 빵집에서 찐빵으로 먹거리를 대신해 본다.
헌데...우와~~~~~~~~마이따......(맛있다)
<북측 성벽 - 조금 복원이 된 모습이긴 하지만 제법 규모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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