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05.10.21] 아~~ 온달산성 (3 - 구인사를 돌아보다)

루커라운드 2005. 10. 21. 20:46

 

 

<신도 기도실 및 도서실 등의 다용도 시설을 갖추고 있는 인광당>

 

시간이오후 두시가 넘었다.

 

아침 열시가 되기전에 집을 나서서 가을의 정취가 묻어나는 이곳저곳에 정체를 하며 시간을 소진한때문에 정작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두시간 넘어 버렸다. 하지만, 오늘같은 날 시간적 여유를 보이지 안으면 언제 여유를 보일수 있으랴..

 

온달 산성의 지척( 2KM거리)에 구인사란 절이 있었다. 너무도 많이 이름은 들어보았지만 정작 가 적이 없기에..이곳까지 왔으니 구인사에 들려보기로 했다.

 

여느 산사와 같이 구인사 입구에도 많은 식당들이있다.

깊고 이름 난 절앞가면 산채정식이나 산채 비빔밥을 먹어줘야 제격일 것 같아 산채 비비밥을 시키면서 절을 돌고 나오는 시점과 운전 할 시점을 예측하여 소백산 동동주를 하나 시키니, 주인장 왈~ 이왕이면 더덕 동동주로 하라고 추전을 한다.

동동주 한 투가리를 둘이 나누어 마시고 천태종의 본산인 구인사로 들어선다.

 

단풍~~~

 

도시의 공해로 찌든 가로수의 단풍닢이나 은행잎과, 이제 막 나무의 끝으로부터 붉은색으로 치장을 하는 단풍닢과,

제철을 만나 떨어지는 은행으로 인해 도로가 지저분해 질까 봐 인지 절의 인원을 동원하여 털어내는 은행닢의 청결함은 한눈에 비교가 되었다.

 

노르프리(이런 단어가 있는지는 모르지만..맑은 연두색에서 노르스름~~한 색갈로 넘어가고 있는 은행닢 색갈을 보며 그런생각을 해보았다)한 맑은색갈은 이곳이 아니면 볼수 없는 색갈인듯 싶다.

 

골짜기에 들어서면 골짜기에 비해 크고 절건물로 꽉차있는 건물하며, 조금은 현대화(?)된 절의 규모로 아늑함이나 정갈함을 느끼기에는 아쉬움이 남는다. 고즈넉한 산사의 분위기를 느끼려했던 망상에서 깨어지는 기분이었다.

 

적멸보궁으로 올라가기전에 있는  대조전 바로 밑에서는 골짜기와 골짜기를 가로질러 또하나의 커다란 건물이 공사중에 있었다. 조전에서 바라보는 건너편 산으로 해가 걸음을 재촉하고 있었다.

 

이미 저녁이 다가 오고있음에서둘러 주차장으로 발을 돌린다.

 

 R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