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시린 나목(裸木)의 가지 끝에
홀로 앉은 바람 같은
목숨의 빛깔
그대의 빈 하늘 위에
오늘은 내가 반달로 떠도
차 오르는 빛
구름에 숨어서도
웃음 잃지 않는
누이처럼 부드러운 달빛이 된다
잎새 하나 남지 않은
나의 뜨락엔 바람이 차고
마음엔 불이 붙는 겨울날
빛이 있어
혼자서도
풍요로와라
맑고 높이 사는 법을
빛으로 출렁이는
겨울 반달이여
'공상(독백·외침)' 카테고리의 다른 글
| [2005.03.29] 대한민국에서 40대후반의 가장으로 살아 간다는것.. (0) | 2005.03.29 |
|---|---|
| [2005.03.20] 이런 저런곳에서 몇번을~~ (0) | 2005.03.20 |
| [2005.03.17] 봄은~~ (0) | 2005.03.17 |
| [2005.03.15] 목피 (0) | 2005.03.15 |
| [2005.03.10] 우리가 흔히 말하는 눈물은.... (0) | 2005.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