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물색을 했던 장소로 견지낚시를 갔다. 수도권에서 하루에 다녀오기에 먼 거리이기도 하지만, 이른 아침과 저녁 나절이 물고기들이 활동하는 시간이라고 보면, 아침에 출발하여 해가 쏟아지는 낮에 낚시를 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오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부근에 있는 소백산 자연 휴양림에 1박을 하기로 했다.
단양읍에서 영춘면으로 가는 길은 남한 강변을 따라가는 한적한 지방도다. 20여분의 거리에 있는 가곡면 또한 남한강변에 자리한 조용한 마을이다. 강변으로는 몇 몇개의 주차장과 강을 따라 만들어 놓은 데크길이 산책을 하기에 적당하다.
여울목 부근의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여울목전망대에서 보이는 강변으로 내려가 그늘막을 설치한다. 5월중순의 강변은 여울목을 지나는 물소리와 강을 거슬러 오르는 바람 그리고 단양 지방의 특이한 지형으로 이루어진 풍경으로 잠시 선경(仙境)으로 들어온 느낌이 들기도 한다.
견지낚시를 경험하기 위해 이곳에 오긴 했지만, 당초부터 낚시에 대한 기대감은 없었다. 하지만, 오늘 낚시체 험을 주관한 친구는 열심히 포인트를 점검한다. 한 두시간이 지나도 물고기의 입질이 없다.
그늘 막에서 물소리를 들으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기에 지칠 즈음, 다시 낚시대를 드리우니 피래미 몇 마리가 낚인다.
저녁이 다가오니 물가의 기온이 급히 내려간다. 서둘러 짐을 챙기고, 단양으로 나와 저녁거리를 장만하여 오늘 머무를 소백산 자연 휴양림으로 향한다.
“웅대하면서도 살기가 없으며, 떠가는 구름과 같고 흐르는 물과 같아서 아무런 걸림이 없는 자유로운 형상이라서 많은 사람을 살릴 산이다”라며 조선 중종 천문지리학자 남사고가 말한 절경의 장소 소백산에 구성된 소백산 자연휴양림은 자연휴양림, 정감록명당체험마을, 화전민촌의 숙박시설과 단양승마장, 네트어드벤처, 자락길 등의 부대 프로그램으로 지친 현대인에게 즐거움과 휴식을 선사하고자 합니다.
소백산의 영춘면에 자리한 소백산 자연휴양림은, 해발이 400m정도에 위치해 있고 소백산 자락길 6구간에 조성되어있다.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바비큐장에서 늦은 저녁을 먹고 하루를 마무리 한다.
휴양림의 아침은 조용하기만 하다. 잠이 없어질 나이의 친구들은 이른 아침부터 세면과 아침식사로 부산을 떤다. 휴양림에 조성된 산책로를 간단하게 돌아보고, 영춘면에 있는 북벽, 그리고 영월에 있는 고씨 동굴을 돌아본 후 영월읍 내의 매운탕집에서 점심식사를 한다.
평일이니 만큼 교통 체증을 걱정하지 않아, 늦게 귀가 예정이었으나, 친구의 장인상에 문상을 가야하기에 점심을 먹고 집으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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