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성에 있는 농막은 겨울이면 휴식기에 들어간다. 난방이야 전기로 어떻게 해결이 된다지만, 물 관리는 불가능하다. 겨울에 얼면 대책이 없기에 일단 물을 빼고, 겨울을 난다.
영상으로 오르는 날이 많았던 일주일 전부터 농막의 물 상태가 궁금했다. 벼르고 별러 오늘로 날짜를 잡아 1백2일을 그곳에서 지내려 계획을 했었는데, 갑자기 기온이 다시 영하로 곤두박질 친다. 횡성은 영하 10도 이하로 예보가 되어있었다.
계획을 취소하고 오랜만에 차로 주변을 돌아보기로 했다.
식객 허영만이 소개했던 발안읍내의 ‘뚝방집’에서 어죽으로 점심을 먹는다. 바깥의 공기는 차가웠지만 차안으로 들어오는 햇볕이 따듯하다.
점심을 먹고 궁평항 전망대 카페로 간다.
KBS 아침마당에서 5연승을 한 가수 김연택이 그곳에서 고정 라이브를 한다는 소식을 친구로부터 들었다. 라이브를 쫓아다니며 감상하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주변에 알고있는 (내가 알고 있지만 그는 날 모를 수도 있다) 후배이기도 하고 차가운 겨울 바다에 차 한잔과 노래 한 곡 들을 수 있다니 마다할 수 없지.
오후 2시가 되어 노래 대여섯 곡을 듣고 운동을 하러 궁평항 방파제와 해변 데크를 걸었다.
돌아오는 길에 대부도를 가로질러 ‘시흥오이도박물관’까지 들렀다.
얼마전 시화공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친구와 점심을 먹고 차 한잔 마시러 들렀던 곳이다. 그때는 아직 팬데믹이 끝나지 않은 상태여서 카페는 휴점을 하고 있었다.
카페가 정상 운영되는지를 확인하러 들렀기에 세세하게 돌아보지 못했지만, 시간이 허락 된다면 잠시 휴식을 취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주차는 1시간 무료에 일일 최대3천원이니 부담이 가지 않았고, 1층과 2층은 전시실로 오이도의 역사기록을 보여주는 듯 하였다. 1층과 2층을 오르는 공간은 바다를 정면으로 볼 수 있도록 넓게 좌석을 만들어 놓아 쉴 수 있었고 2층은 소파와 테이블, 그리고 3층에는 역시 바다를 조망 할 수 있는 카페가 있다.
관공서에서 운영하고 있는 때문인지 차의 가격도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하고 공간 공간이 넓고 쾌적했다.
외진 곳에 있어서 사람이 붐비지 않으니 조용한 휴식이 필요하다면 유용한 장소가 될 것 같다.
'자유(등산·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4.01] 남한산성 (0) | 2023.04.05 |
---|---|
[2023.02.25] 북한산 족두리봉 (1) | 2023.02.27 |
[2023.02.05] 지심도 (0) | 2023.02.14 |
[2022.06.12] 제주도 (단산오름 / 휴애리자연생활공원 / 공천포식당 / 이호테우해변) (0) | 2022.07.03 |
[2022.06.11] 제주도 (올레길10코스 ; 화순항 ~ 모슬포항) (0) | 2022.06.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