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등산·여행)

[2004.09.09] 철지난 바닷가 - 서해안 자월도 1

루커라운드 2004. 9. 9. 23:31

 

 

목요일 - 휴가 나흘째다.
 
난..
산이 체질에 맞는 것 같다. 산과 계곡이 많은 강원도 어느곳에 가든 마음이더할나위 없이 푸근해 지는걸 느낀다.
요즈음 일이다, 교통체증이다, 그리고 훌쩍커버린 아이들이 개인적으로 갖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뜸한 강원도행 이지만~
 
서해안의 바닷가는 그냥 시간이 나면 한적하게 가보고 싶었다. 모든사람들이 바다로 몰리는 피서철을 피해서 이번 휴가행선지의
하나로 자월도를 택했던 것이다. 아침일찍 작은녀석이 학교가는 시간에 맞추어 부지런히 집을 나섰다. 카메라, 얼은물 두병, 
점심 도시락, 과자부스러기, 달랑 그렇게 배낭에 넣고 ...
 
대부도 방아선착장까지는 평상시는 한시간이면 족했는데 출근시간이 겹쳐 15분 늦게 도착했다. 이미 배시간과 자월도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간 터라 바로 승선을 할 수 있었다. 자월도~덕적도, 승봉도~작이도 이렇게 두 개의 배가 같은 시간에 동시에 출발하고 있었다.
날씨는 태풍이 지나갔다고 해서 그런지 구름과 안개가 조금끼었지만 하늘은 맑고 높아 보였다.
 
갈매기들은 왜 배를 쫓아오는걸까?? 석모도에 갔을 때 들었던 의구심을 다시한번떠오르게한다 석모도에서는 섬까지 쫒아오더니,
한시간 넘게 움직이는 배에서 반이상을 왔을 때 배를 쫓아오는 갈매기는 보이지 않았다. 주위는 섬과 바다와 구름과 하늘뿐이었다.

한시간 이상을 움직여 곧 배가 도착한다는 안내방송을 듣고 섬을 바라다 본다. 별다른 감흥이 나타나질 않는다. 오늘 이곳에 온 것은 일상에서
분위기를 바꾸기 위한 일과 이섬에 작은 야산이 하나 있는데 그곳에 올라가 주변섬도 구경하고, 철지난 바닷가와 피서객이 떠난 한적한 섬주변을
한없이 걷기위함인걸~~ 어차피..큰 기대를 할 것도 없었다.
 
몇몇 나이를 드신 분들이 낚시도구를 챙겨 함께하고, 아마도 어찌하여 시간이 생긴(아마도 나와 같은 경우는 아닐런지) 내나이를 전후한 부부
서너팀이 전문꾼으로 보이지 않게 낚시도구를 챙겨 들어가고 있을뿐 배에서 부터 한적한 분위기였었다.
 
배가 닿는 선착장 또한 마중나올 이도 없었던지 한가하기만 했다.(10시35분)

 

철지난 바닷가 - 서해안 자월도( 번째마지막으로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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