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바위 선착장에 내려 잠시 바다를 보며 흔들거리는 배에서 내린 분위기를 안정시키고 있는 우리 주위로 사람들은 각자의 길로 가고 있었다.
자주 낚시를 다니던 사람들은 어느새 이곳에 연락을 취했는지 차편으로 사라지고, 아마추어 낚시부부는 그사이 선착장에 낚시대를 드리우다가
손바닥만한 작은 고기하나를 낚아내고는 신기한 듯 서로를 쳐다보며 웃는다.
자판기에 커피를 하나 뽑아 물고 섬주변으로 난 콘크리트 도로를 따라 면사무소가있는 자월초등학교를 향했다. 섬의 풍경과 주위에 널린 야생화를
사진으로 담으며, 두리번 거리며...
장골해수욕장과 큰말 해수욕장을 지나면 자월면사무소를 좌측으로 끼고 산중턱으로 오르면 국사봉으로 오른는 등산로가 나온다. 산의 해발이야
그리 높지는 않지만, 그래도 해수면부터 출발하니, 그리고 날씨가 아직 완연히 가을로 가지 않으니, 등줄기에 땀이 고인다. 이곳 저곳을 구경하며
여유있게 국사봉에 오르니 12시반 선착장에서부터 두시간을 걸었던 것이다. 우선 국사봉에서 동서 남북으로 한풍경씩 사진에 담고 나무로 지어진
정자위에 점심을 먹는다.
평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아무도 없다. 바람이 시원하다. 잠시 누워서 휴식을 취한다. 사방모두 섬과 바다라는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푸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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