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상(독백·외침)

[2022.06.25] 돌발성 난청

루커라운드 2022. 7. 2. 10:02

요약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내에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

정의
돌발성 난청은 순음청력검사에서 3개 이상의 연속된 주파수에서 30dB 이상의 청력손실이 3일 내에 발생한 감각신경성 난청이며, 때로 귀에서 소리가 나거나(이명), 귀가 꽉 찬 느낌(이충만감),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대부분 한쪽 귀에 발생하고 30~50대에 가장 많이 발생하며, 한국에서도 연간 10만 명당 10명 이상 발병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원인
돌발성 난청은 대부분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치료에 대한 반응이나 예후가 다양한 만큼 원인은 다인성(multifactorial)일 가능성이 높다. 주된 원인으로 알려진 것은 바이러스 감염 혹은 혈관장애이고, 그 외 와우막 파열, 자가면역성 질환, 청신경종양 및 기타 원인(외림프 누공, 당뇨, 척추동맥 손상, 급작스러운 소음노출 등)이 있다.

증상
확실한 원인 없이 감각신경성 난청이 수 시간 또는 2~3일 이내에 갑자기 발생하고, 이충만감, 이명, 또는 현기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치료
원인불명의 돌발성 난청에 쓰이는 치료제 중 유일하게 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것은 스테로이드로, 그 외 혈액순환 개선제, 혈관 확장제,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triiodobenzoic acid 유도체를 사용되기도 한다(대개 입원한 경우는 정맥주사하고, 외래에서는 경구 복용한다). 추정되는 원인이나 증상에 따라서 고막 안쪽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거나 수술적 요법 등으로 치료한다. 이 모든 치료는 입원하여 절대 안정을 원칙으로 하며, 치료와 함께 청력 검사를 통해서 치료 경과를 관찰하여야 한다. 출처 - [네이버 지식백과] 돌발성 난청 [sudden sensory neural hearing loss] (서울대학교병원 의학정보, 서울대학교병원)

내게 닥친 질병을 포함한 몸의 불편함이 주위의 평균적인 발병보다 잦다고 느껴왔다. 어릴 때 부터잔병치레가 많다는 말을 들었고, 오랜 결혼생활을 보낸 최근에 아내는 주변에서 들었다는 소위 ‘손이 많이 가는 남편’으로 분류를 하기 시작한 것 같다. 

그러한 원인이 어디에 있는지 발병으로 병원을 찾을 때 마다 의사에게 거르지 않고  “그런 증상이 나타나는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고 물어보지만, 속 시원한 대답은 듣지 못했다. 아니면, 이미 답을 듣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나에게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결과를 외면하고 있는 지도 모르겠다.

돌발성 난청, 원인이 무엇이죠? 

이번에도 의사에게 물었다. 내 질문에 심각함이 묻어나 보이는지 의사는 진지하게 답한다. 

 

원인불명 이예요. 

 

네이버 백과사전을 모니터에 올려놓고 마우스로 가리켜 가며 설명을 한다.

보통 환자들이 원인을 물을 때 의사들은 원인 불명(원인을 모른다)라고 대답을 해야 하는데, 소위 환자를 고치는 전문적인 의사의대답이 원인을 모른다고 한다면 환자들 입장에서는 황당하다고 하겠죠. 그래서 그냥 스트레스다. 과로다. 기의 흐름이 흐트러졌다. 라는 대답으로 대답하지만 그게 결국 원인 불명이거든요. 

나도 진지하게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을 했다. 역시 원인 불명이군.

하지만, 의사가 짐작도 못하는 내 신체에서 자주 발병을 시키는 인자 중의 하나를 난 자주 의심해 왔다. 비록 의학적 근거는 없지만, 소위 물적 증거가 없는 심적 추정이지만 그 주된 원인중의 하나는 호기심이라고 추측 해 본다. 그 호기심을 해결하기 위해 부질없이, 끈질기게, 집요하게 노력하는 나를 가끔 발견한다. 그 노력 속에는 신체적 무리도 포함이 된다.

때로는 주변 지인들이 너무 과도하게 움직이는 것 아니냐고, 몸을 생각해 가면서 움직여야 하는 것 아니냐고, 심신을 혹사 시키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한다. 그것은 절대적인 과로가 아닌 내 신체적인 부족함을 넘어선 움직임을 우려로 나타내는 것이라고 그들의 의미를 그렇게 받아들여왔다. 그리고 결국 신체에 이상이 생기면 다시 한번 외부에서 원인을 찾다가 도달한 ‘원인 불명’이 호기심으로 인함이 아니었을까 하는 츠측의 결말로 도달 하게된다.

흔히 나이가 들면 하나씩 고장이 난다고 하는 말은 평소에 잊고 있다가 이런 상황이 되면 되씹어 본다. 

그리 유쾌하지 않지만 그래도 병원이라는 곳에서 나의 불편함을 다소 해결해 주리라는 것을 믿어본다. 

고강도 스테로이드를 투입하다 보면, 부작용이 생길 수 가 있으니, 입원을 한 상태에서 투약을 하라고 한다. 

그리 자주 엎어졌음에도 이번에 또 중얼거려본다. 

엎어진 김에 쉬어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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