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가진돈은 몽땅써라
지은이 ; 호리에 다카후미 옮긴이 ; 윤지나
펴낸곳 ; ㈜ 쌤앤파커스
자기 개발서다. 도서관에 책을 빌리러 갔다가 신간 서적 진열해 놓은 곳에 있던 책을 집어 들었다. 소위 “쓰죽”(쓰고 죽자)라는 단어가 노년의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많은 관심을 갖게 만들었으니 책의 제목을 보면서, 노후의 자금을 어떻게 써야 할 것인지를 가르쳐 줄 것으로 기대했다.
통장 잔고는 여러분이 지금 이 순간에도 잃고 있는 수많은 기회의 총액일 뿐이다. 사람은 죽을 때 저지른 일보다 시작도 해보지 않은 일을 더 크게 후회한다고 한다. 돈도 마찬가지이다. 자신 있게 말한다. 쓴 후회보다 쓰지 않은 후회가 더 클 것이다. 주저 말고 하고 싶은 일에, 갖고 싶은 것에, 먹고 싶은 음식에 돈을 써라. 여러분이 정말로 하고 싶은 일에 파묻혀 인생을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저자의 에필로그 중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은 돈으로 투자 할 수 있는 것이 있다면 돈을 아까워하지 말라는 말이다.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더 많은 정보를 얻기 위해, 그리고 해보고 싶은 것을 위해 아낌없이 투자를 한다면, 인생이 풍요로워 짐과 동시에 기대하지 않았던 경제적으로도 더 많은 이득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주식이나 부동산, 혹은 저축을 하여 돈을 아끼고 모으는 것 보다는 돈을 들여 놀 수 있다면 그래서 그것이 재미가 있다면, 돈으로 시간을 절약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예컨대 출근시간을 피곤한 전철로 하지 말고 안락한 택시를 타고가며 근무시간에 성과를 낼 수 있는 준비를 하는 것) 그것을 택하라고 한다.
맞는 말이다. 아니 맞다기 보다는 보는 관점에 따라 일리가 있다. 하지만 저축의 생활화와 근검 절약을 미덕으로 교육을 받고 살아온 우리 세대에서는 머리로 이해할 수 있어도 행동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저자도 그 고정관념에서 깨어나라고 한다. 물론, 우리와 같이 은퇴를 하여 더 이상 경제적으로 수입이 없는 사람들이 추가적인 가치를 추구하기 위해 제약없이 돈을 투입한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 믿고 싶다.
하지만,
돈은 소중하다. 그러나 쓰지 않으면 족쇄에 불과하다. 돈을 당장 내일도 알 수 없는 미래에 묵혀 두지 말고 살아 숨 쉬는 현재에 써라. 목표를 위해 쓰지 말고 목표를 없애 무엇에도 속박당하지 않는 자유를 누려라! 가진 돈은 몽땅 써서 하고 싶은 걸 하라! [당신의 돈을 브랜드로 바꾸는법]
라는 말에는 어떤 경우에든 공감을 할 수 밖에 없다.
저자는 1972년생으로 일본 IT업계에 이미 명성이 자자하다. 그렇게 말을 할 자격이 있는 사람이다. SNS업체를 창업하여 CEO를 지내고 로켓개발업체 ‘인터스텔라’를 설치하여 민간기업으로는 최초로 우주 로켓을 쏘아 올렸다. 맛집 검색 앱을 기획하고 여러가지 책도 썼다. 그래서 조금은 불합리한 논리를 펼치더라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런 조건없이 비싸고 맛있는 음식을 주변사람들과 함께 한다던가 비용 관여치 않고 좋은 호텔을 사용한다 던가 대가없이 주변사람들에게 돈을 빌려 준다는 이야기는 그렇게 할 수 있는 마인드가 더 없이 부럽다.
얼마 남지도 않은, 길지도 않은 인생을 우린 너무 계산하며 살아가고 있지 않나 한번 되돌아 보게 된다.
'책읽기.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04.10] 하악하악 - 이외수 (0) | 2022.04.10 |
---|---|
[2022.03.13] 벚꽃 아래서 기다릴게 (0) | 2022.03.13 |
[2022.02.25] 손님 - 황석영 (0) | 2022.02.26 |
[2022.02.20] 사는 동안 꽃처럼 <이철수의 나뭇잎 편지> (0) | 2022.02.25 |
[2022.02.11] 강산무진 <김훈 소설집> (0) | 2022.02.12 |